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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옥 | 17/06/19 23:45 | 추천 37

(재업) 조현병(정신분열) 앓은 썰과 병에 대하여.arabozi +687 [96]

원문링크 https://www.ilbe.com/983544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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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조현병 환자가 그린 자화상)


안녕 게이들아? 나는 일베 처음 생겼을때부터 눈팅하고있는 프로 일베충이야. 물론 눈팅이 주고 닉을 만든것도, 글을 쓴것도 몇개 안돼.


오늘은 내가 오랫동안 앓고 있는 조현병에 대하여 쓸거야. 조현병이란 이름은 생소하지?

이게 원래 이름은 정신분열증이지만, 어감이 기분나쁘고 불쾌감을 유발한단 이유로 조현병으로 이름이 바뀌었어. 조현은 현악기의 현을 고른다는 뜻인데, 조율이 안된 악기처럼 뇌 사고가 제역할을 못한다 해서 이런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해.


먼저 조현병의 개요와 진단기준을 볼까?


진단 : DSM-IV-TR에 의한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으며, 2가지 이상의 기준이 일치해야 한다.:

  1. 특징적 증상: 한달 중 현재 혹은 이틀, 혹은 여러 날 동안 이 증상이 나타난다(혹은 더 적을 수도 있으며, 치료로 달라질 수 있다.)
    만약 기괴한 망상이 있거나, 환청이 환자의 행동이나 생각을 간섭하거나, 또는 둘 혹은 여러 개의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릴 경우엔 한 가지 증상만 있어도 정신분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2. 사회적/직업상 기능장애: 발병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직업, 대인관계, 자기관리 같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생활영역에서 부진함을 보일 때
  3. 기간: 이런 동요가 6개월 이상 지속이 될 경우. 6개월이란 기간은 최소 증상이 일어난 1달(혹은 그보다 더 적을 수도 있으며, 치료로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이런 동요가 1달 이상 6개월 미만으로 나타날때, 정신분열성 장애로 적용된다

(출처 위키백과)


사실 조현병은 진단내리기 참 어려운게.. 증상이 노무 많다 이기야... 실제로 진단을 내리려면 대학병원에선 교수급 의사 2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예외가 있는데, 환청을 듣는데 2명 이상이 동시에 이아기하는 환청을 듣는다 혹은 환청이 지시하는 일을 맹신하고 따른다 이 경우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도 바로 조현병 진단이 내려진다는 것 같아.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조현병을 앓았어. 조현병은 유전적 요인이랑 사회심리적 요인 (대표적으로 정신적 트라우마) 이 대표적 발병 요인인데, 나는 뭐가 발병 원인인지 알수 없는게 아버지가 무정자증이어서 시험관 아기로 태어났어. 정자 기증자가 누군지 모르니 그 사람이 조현병환자라 유전됬는지 아닌지 알수가 없어.

그리고 사회심리적 트라우마도 많아. 난 어렸을때부터 딱히 보호자가 없어서 교회나 주민센터 무료급식소를 전전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린 시절을 보냈어. 잦은 재혼으로 아버지가 3명이나 되었고.. 20대즈음엔 경제적으로 아쉽지 않게 되었지만 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어. 자살시도도 두번이나 했고.


고등학교 시절 어느날 자려고 누워있는데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어. 1초에 두번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뛰고 호흡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내가 죽나보다 했어. 그러면서 누가 자꾸 웅얼웅얼 거리더라고. 새벽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칠흑같은 곳에서 난 숨쉬기도 힘든데 생애 처음듣는 목소리가 어디에선가 잘 알아듣지도 못할 크기로 중얼대는데 너무 무서웠어. 난 그날 이후 이틀간 잠을 못잤고 나중에 기절하듯 잠들었던것 같아.

이후엔 심장박동이 몇번 더 오다가 멈췄어.

하지만 누군가의 말소리는 점점 더 뚜렷해졌어! 이게 진짜 좆같은게.. 환청이라고 인식할 수가 없어. 진짜 사람목소린데 모습만 안보일 뿐이거든.. 내가 밥 먹을때 밥먹어? 반찬 맛있겠네 등 잡담을 하다가 이새끼가 어느날부턴 자기 소개를 하더라고. 본인은 81년생이고 재미교포다. 오클랜드에 거주중이다. 디자이너다. 수학을 싫어한다 등 막 떠들어댔는데 난 사실 얘기듣는데 흥미가 많아서 별로 대수롭게 생각을 안했어.

나중에 가니 공부잘하는데 싸가지없는 씹새끼 의대생부터 강남 부자 이중인격 병신, 촌놈 등 별별놈이 지 소개를 해대더라고.

나중에는 쟤네들 다 모여서 떠들고 했는데 그때 나도 같이 떠들었음. 근데 내 동생이 그거 보고는 허공에대고 막 얘기하면서 웃고 하는걸 보고 부모님한테 말했나봐. 여기서부터 사람들의 예의주시가 시작됬어.

이새끼들이 밤만되면 XX공원에 가서 앉아있으라고 했는데 매일 새벽 2시에 그짓을 계속 했어. 그냥 음료수 하나 사서 앉아서 담배피다 집에가서 잤음.

나중엔 집에 혼자있는데 누가 문을 두들기더라고. 나가서 보니 사람 몸에 개는 푸들대가리인게 있어서 존나 놀라서 문을 쾅 닫고 인터폰으로 문 밖을 봤는데 한 2미터 되는 바퀴벌레가 문을 박박 긁고있었어.. 그리고 더듬이 그 존나 길고 징그럽게 움직이는 더듬이가 문 사이로 들어와서 내 목을 졸랐고 난 기절했어.. 진짜 이거 보고 3일동안 바깥출입도 못하고 말을 한마디도 못했어.. 일게이들보다 큰 바퀴가 너한테 다가올라고 문을 긁는다면 어떻겠노? 2미터 넘는 일게이는 제외하고.. 내가 필력이 좆나 후져서 그렇지 상상해보면 얼마나 좆같고 끔찍한지 알거야.

글고 내 눈이 멀었어. 실제로.. 안과에 가보니까 눈이 안멀고 시력도 살아있는데 무슨말 하냐고 하더라고?? 존나 이상했었다.. 오른쪽 눈만 뜨면 세상이 시꺼멓게 보이는데 의사새끼가 돌팔인줄 알았는데..

대학병원 정신과에 보호자없이 혼자 내원했어. 사실 환각이 아니고 실제로 느꼈기에 경찰에 전화했고 경찰은 선생님 장난전화 하지 말라는말만 계속했어. 나중엔 동생이 진지하게 정신과 한번 가보라고 부탁하길래 못이기는척 하고 갔다온거야. 가서 내가 보고 느낀것들을 얘기해주니까 약먹으라고 하더라고.

약먹으니까 놀랍게도 눈이 보였어 ㅋㅋ; 그리고 환청과 환시도 다 사라졌어. 내가 먹었던게 세로켈50MG랑 클로자핀이야. 클로자핀은 오래 안먹어서 용량은 기억이 안나네. 눈이 안보이는건 조현병으로 인한 환상통증 같은거랬어. 두통과 안구통이 가장 흔한 환통이래.

근데 70키로대였던 몸무게는 약만먹고 별거 먹는게 없는데 110키로까지 5달만에 불었고 난 개씹파오후가 됬는데 인터넷에 쳐보니 조현병약의 부작용이 비만이라 하더라고. 비만약 처방해주는 의사는 바꾸라길래 울나라에서 젤 잘본다는 의사를 찾아갔어.

그리고 난 지금 아빌리파이10MG만을 먹고있는데 몸무게가 80키로까지 빠졌어. 별거 안했는데 쪘다 빠졌다 하니까 참..

참고로 조현병 환자들은 약먹으면 완전 정상인이야! 제일 무서운새끼들이 편집이나 망상성 조현병, 분열정동성장애(조울증+조현병) 이야. 이새끼들이 뉴스에 나오는 싸이코 살인마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돼. 난 일게이답고 혼자 앓는 타입의 조현병이었어.


망상 편집성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엔 :


노무 무섭지 않노? 사실 나도 그 환청에서의 강남놈 의새 미국인 등이 시켰으면 분명 했을거란게 젤 무서워.

아 그리고 참고로 조현병 진단받으면 운전면허나 기타 면허 자격증 못따거나 땄으면 자격정지돼. 난 뚜벅이됬어.
장애인자격증 신청 가능한데 난 안했어.
군대는 조현병이면 무조건 5,6급 혹은 무한재검 중 하나인데 본인이 존나 우기면 4급가. 왜냐면 정신병면제는 위에 언급한것처럼 면허 못따고 사회시선 등 페널티가 많다고 생각해서 4급가는애들이 실제로 꽤 있어. 나도 4급갔다왔어. 도중에 병이 심해져서 소집해제되긴 했지만은..

여러가지 궁금한거 있으면 덧글 달아줄게.
좋은 하루 보내라 일게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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