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일 하면서 울컥했던 순간 Best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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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휴일 때문에 600개 크리 처맞고 반 그로기 상태됐는데
   딸 전화 받고 그래도 오늘 다 털어야 한다면서
   박스들 위에 앉아서 김치도 없이 튀김우동 처먹고
   운전석까지 꾸역꾸역 싣고 배송 출발한 기사님

2. 주민들한테 엘베 빼앗겨 가지고 1층으로 강제소환 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벽만 쳐다보면서 쉬고 있는데
   올라가면서 같이 탄 주민들은 조까라 마이싱 하고
   그냥 한층 한층 다 눌러주고 기다려 준 초딩 꼬맹이

3. 까대기 끝나면 항상 나랑 같이 4천원짜리 국수 한 그릇 빨고 가는 행님인데
   바로 옆집에서 매일 나주곰탕 하나씩 포장해서 들고 감
   왜 맨날 그거 싸가냐고 눈치도 없이 계속 물어봤는데
   장애 있는 동생이 그거 아니면 아침 안 먹는다고 결국 말해주던데 씨발 내 입을 꿰메고 싶음
   내일 그 행님을 발로 차버려서라도 쌀 포대랑 개사료는 내가 다 올릴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