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공포] 내가 등산 취미를 그만둔 이유 +17

내가 한 7~8년전쯤에 등산, 캠핑에 빠져서 혼자 전국 산을 돌아다니던때가 있었음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새별 일찍 출발해서 산타고 내려오는게 유일한 낙이었지

하루는 강원도 평창에 있는 황병산이라는곳에 갔는데 거기는 인적도 드물고 산이 존나게 험하더라

올라가다 잠깐 앉아서 쉬는데 기괴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큰 나무위에 고라니 한마리가 내장이 파먹힌채로 얼굴은 반쯤 없어져서 죽은채 걸터올라가 있었음

그걸 보자마자 소름끼쳐서 존나게 도망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표범의 습성이라더라

표범은 사냥감을 한번에 먹지 않고 나무에 올려놨다가 먹는 습성이 있다고 함

그 순간 표범이 어디에선가 나를 보고있었다고 생각하니 개소름

가끔 인터넷이나 뉴스보면 표범 목격담이 괴담처럼 전해지는데 난 그게 터무니없는 소리가 아니라고 보는게 뭐냐면

목격됐다고 하는곳을 보면 강원도부터 경북, 충북

백두대간으로 이어진곳임

난 표범이 백두대간을 따라서 북한과 강원도 경북 충북 이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살고있다고 봄

다만 개체수가 적고 워낙 은밀히 활동하다보니 사람눈에 안띄는것뿐이지

난 이 사건 이후로 등산 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