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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시언.. | 24/05/21 19:45 | 추천 0 | 조회 41

직접 만들어 보는 가방 (feat : 공산품의 위대함) +41 [39]

핫게kr 원문링크

몇일전 최근 좋은 가죽 원피를 구하게 되어서 오랜만에 직접 가죽 가방 하나 만들고 있다고 썼더니

https://www.ddanzi.com/free/809976882

사진등 보여달라 하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지금 만들고 있는건 아직 작업 초반이라 이제 겨우 패턴떠서 제단하고 박음질 시작한 단계라 뭘 보여드리긴 좀 그렇고 기존에 만들었던 가방 하나 보여드립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죠

네 필슨 이라는 미쿡 브랜드의 대표 모델중 하나인 256 브리프케이스 디자인을 그대로 직접 만들어 본 가방입니다. 한동안 국내에서 256 모델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가격도 좀 많이 비싼거 같아..(정가 50만원 이상)

까짓거 그냥 내래 직접 만들어 보갔어~

하고 만들어 봤었죠.

필슨이나 빌포드등에서 주로 사용하는22oz 짜리 도톰한 두께감 (+무게감) 의 러기지 트윌 코튼 원단과 천연 통가죽 브라이들 레더등을 따로 구입했는데 하나 만들 정도만 사기는 힘들어 3개 이상 만들 정도도 겨우 사정해서 최소양으로 구입...(여기서 이미 비용적으로 망필... ㅠㅠ)

최대한 오리지널과 똑같이 만들어 보려 공홈등에 나와있는 실측 사이즈와 고화질 사진등을 통해 최대한 정교하게 패턴짜고 (원래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분해해서 패턴을 그대로 따야 하지만) 부자재 등도 거의 오리지널과 똑같이 해서 만드는데 대략 작업시간 기준 만 10시간 정도 (하루 2시간 정도씩 일주일 걸림) 에 왁스 코팅 세번정도 반복해서 먹이고 말리는 시간까지 3일 정도 더 들었네여.

만들어 놓고 나니 나름 결과물이 오리지널 제품과 거의 똑같이 되어서 보람찼으나 들인 비용 (캔버스 원단과 가죽등 기본 소재와 부자재 비용까지 대략 30만원중반) 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을 생각하니 현타가..

남은 재료들 아까워 똑같은거하나 더 만들어서 딸래미 쓰라고 줬더니 (본문 첨부한 사진의 가방왁스 코팅은 안함) 너무 무겁고 아저씨 가방 같다며 안씀. 남은 재료로는 그냥 튼튼한 장바구니 쇼퍼백 만들어서 캠핑용 짐가방과 장작 가방으로 쓰는중...

결론은...

공산품은 위대합니다.

그냥 사서 쓰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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