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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지.. | 24/05/12 08:40 | 추천 0 | 조회 224

이미 지났지만 어린이날 헤프닝.TXT +2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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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 어버이날 셋트로 묶어서 가족들끼리 밥먹기로 함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고기 먹으러 감.

밥 다 먹고 후식 먹으면서 얘기하던 중

아버지가 손자에게 용돈봉투를 주심

아들은 평소에도 늘 할아버지에게 말을 편하게 했던지라

"우와~ 할아버지 고마워!!"

하고 봉투를 받음

그러자 아버지가 잠시 움찔 하셨고

어머니가 옆에서 한마디 거드심

"아 으른이 용돈을 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야지~"

그러자 아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잠깐 고민하다가

"그럼 평소엔 말 편하게 하다가 돈 받을 때는 존댓말로 인사해야 하는 거야"

묻자 어머니가

"아 어른이 뭐든 주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해야 하는거지 고마워~! 그러면 안되는 고야~"

라고 하심.

그러자 아버지가 잠시 뭔가 생각하시더니

"아니다, 할아버지한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감사하단 생각을 하면 그럼 됐다 손자야~"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는 길에 아들이 자기가 잘못한거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원래도 늘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편하게 말했으니

편하게 고맙다고 인사한게 잘못한게 아니라고 해줌.

오히려 평소엔 편하게 말하다가 돈을 줄 때에만 존댓말을 쓰는게 더 이상하다고 대답해줌 ㅋㅋㅋ

아들이 또 잠시 생각하다가 물어봄

아빠는 언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존댓말을 썼어

어 아빠는 아주 어릴 때 부터 할아버지한텐 존댓말 쓰고 할머니한테는 중3 때 부터 존댓말 썼어

할아버지는 너무 엄하고 무서워서 반말 쓸 생각을 못하고 그냥 자동빵으로 존댓말을 썼고

할머니에게는 존대와 예의가 필요한 때가 된 된 것 같아서 중3 때 부터 존댓말 썼어

라고 했더니

나도 나이 먹으면 아빠한테 존댓말 해야 해 물어봄 ㅋㅋㅋㅋㅋ

그건 아빠가 정해주는건 아니야니가 결정하는거야 ㅋㅋㅋ

근데 아빠는 니가 반말해도 되고, 언젠가 존댓말 해도 되고 별 상관없어

다른 사람들과의 예의는 사회에서 만들어 둔 예의형식이있지만

가족간의 예의는 가족들끼리인정하기 나름이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해도 돼.

라고 대답해줌

말의 형식과 의미를 고민하는걸 보니

아직 초딩이지만 부쩍 많이 큰 것 같아요 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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