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에서 주인공안 박웅재(이정재)는 분명 목사이면서 사이비 종교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탐욕과 물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진실된 신앙을 가진 이들을 나름 존중하며, 동시에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품으면서도 신의 존재를 직접 보고자 노력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를 하러 갔다가 가족을 잃은 친구의 얘기를 하면서 "난 아직도 모르겠다...우리는 저 밑바닥에서 정말 개미들처럼 지지고 볶는데.. 도대체 우리의 하나님께선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지..."라는 믿음과 의심 속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사바하 프리퀼 웹툰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이건 주인공 본인의 경험담이었다.
오히려 저런 경험을 하고도 신의 존재를 믿으려고 했던 멘탈이 대단했던 셈.
댓글(12)
아니 믿는 이유가 뭐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깊게 가졌던 신앙을 완전히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거지
총 맞고 살아나서.
이건 일제가 패망할 줄 몰랐다는 친일파의 변명이잖아!
여담이지만 밑에 작가의 다른 공포만화도 재미있었는데
하필 영화가ㅠ
0.0Mhz 2부는 소장하고 싶었는데, 다음웹툰은 구매해도 기간제더라고.
https://youtu.be/cXLRhsJPBjA?si=mu1KGNbYQhT7g-jX
개인적으로 사바하는 이 장면도 인상깊더라고
신을 위해서 일하던 내 가족을 지켜주지 않은 신은 정말로 있는걸까?
하지만 신이 없다면 그를 위해 죽은 내 가족은 뭐가 되는건가?
이런 모순적인 생각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지 못 하는거 아닐까
악의 문제와 더불어 참 수없이
많은 종교인들이 되물어본 의문이지...
세상에 우연이라기엔 너무 잔혹한 이야기~ 같은 사례 이야기할 때 종교 안 믿는 사람들도 너도나도
'신이라도 있었으면'이란 식으로 이야기하고 그러는 거 보면, 아무 의미 없이 그렇게 될 뿐이란 거에
차라리 더한 무가치함을 느끼는 거 같음.
이 딜레마는 가족을 잃은 신앙인이 겪는 딜레마 중에 하나기도 함.
만약 정말 신이 없다면. 홀로 믿으면 신앙 생활을 접어버리면 그만임. 그런데 폭탄 테러로 죽은 내 가족은? 만약 신이 있다면 죽어서 난 내 가족의 얼굴을 볼테지만, 만약 신이 없다면 다시는 못 보게 된다는 두려움. 의외로 신을 믿었었던 자들이 가족을 잃고 나서 겪게 되는 딜레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