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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앞에.. | 24/04/30 16:15 | 추천 0 | 조회 164

딸내미가 신혼여행 떠난지 일주일 지났습니다 +16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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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그 날이 돌아오고

하얀 드레스를 입고 어색하기 짝이 없게 아빠 손 잡고 걸어오던 그 순간을

한숨인지 울음인지 모를 어깨 들썩임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냥 뭐 딱히 긴장감도 없었고

그 동안 키우느라 딱히 많이 고생한 것도 아니어서

속 시원하다 아니면 좀 아까워서 미치겠다...이런 맘도 별로 안들고

아..이건 있네요

이번 여름학기에 박사학위 받을 예정이었는데 그게 결혼식이다 회사일이다 뭐다 하면서 좀 불투명한거

또 어쩌면 받을지도 모를 일이긴 한데

하도 결혼식이 코 앞이라 뭐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는거..

결혼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때보다

아무 생각없이 몰아치듯 하는게 맞다는걸 실감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저짝집 으르신께서 그동안은 아이들 학위며 연구할 것들이며

회사랑 연구소 등등에 자기 커리어 쏟아넣느라 딱히 결혼 생각 없어하는것에 동의하는듯 하시더니

갑작스레 본인 현역에 있을때 하는게 어떠냐는 말씀 전해 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아이들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갈아넣은것이 좀 안타깝단 생각만 들었구요

이제 아이들이 아니니 본인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지는 모습들만 보여주면

그걸로 되었다~ 라고 해봅니다

솔직히 아직도 남들이 사위가 생겼다는 둥 딸래미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둥의 축하 메시지들이 실감도 안나요.

그냥 여전히 머리 맞다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에서 못 벗어나는게 좀 이상하네요.

여행 다녀오면 좀 어떨지..

아직 닷새 정도 남았으니까 그때 가서 또 제 심정과 그 변화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할게요.

하아~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이렇게 풀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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