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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향.. | 24/04/30 13:26 | 추천 11 | 조회 12

[재업] 출판업계에서 라노벨 정발지연이 일어나는 이유.hwp +12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868913


img/24/04/30/18f2d40ea8014541d.jpg


출판업계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 들은걸 정리해본 내용임



1차적으로는 출판사 잘못이 맞는데, 여기에는 뒷사정이 있음.

국내 출판사와 일본 원작사가 라노벨을 계약을 맺을 때 MG*(최소한 얼마만큼 찍어내겠다.+그에 대한 인세를 보증금으로 선지급)를 설정함.


추후 원작사와 속간 계약을 할 때 1권 계약 조건으로 계속하게 되는데, 굵직한 출판사들은 대부분 디지털이 아닌 종이책에 MG를 걸었고, 가격자체도 내릴 생각이 없음.(디지털 MG 따로 종이책 MG 따로)

 

문제는 라노벨 전성기(2010년대)에 맺었던 종이책 MG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임.

 

라노벨의 경우 특히 매출 비중이 디지털로 크게 옮겨갔음에도 해당 종이책 MG를 고수하자니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임.

 

그렇다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종이책 MG를 매몰비용으로 부어버리자니 수지가 안맞고, 조건을 낮추자니 원작사와의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임. 이도저도 안되니 사실상의 정발중단인 '출간지연'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이를 타파하기위해서는

①기존 계약작의 속간을 전자책MG를 많이 붓는식으로 조건을 바꾸어 계약하거나,

②앗싸리 전자책만 출간하는 조건으로 바꾸어 사실상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거나,

③원작사에 대한 으리!를 지키기 위해 진짜 이악물고 손해를 보건말건 계속 계약해서 억지로 내는것임.

 

근데 대부분의 경우 ③은 정말 예전 거대작품의 경우 회사 재정건전성에 해가 될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가 많고 ①②의 경우 출판사와 원작사가 진짜 친하지 않은 이상 잘 안해줌

 

그래서 출판사들이 출간지연 상태로 손놓고 있는 것...


 

 

 


MG* : Minimum Guarantee. 쉽게 말해 "우리가 최소한 XXX부는 팔아줄게"를 말함. 미리 XXX부에 해당하는 인세를 매 권수마다 선지급하고, 그 이상의 부수를 팔면 추가로 그게 해당하는 인세를 추가로 지급하는 일반적인 도서 수입 출판 계약 형태임. 이때 XXX부에 도달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인세를 지불하지 않고 기존에 지불한 MG금액에서 '상계'(or스쿱)하게 되는데, 종이책MG만을 지불하고 종이책+전자책 계약을 하는 경우 종이책이 팔릴때만 MG가 상계되고 전자책을 팔때는 쌩돈으로 인세가 나가다보니, 라노벨을 XXX부 종이책 계약해놓고 종이책 못팔고 전자책만 왕창 팔면 전자책을 아무리 많이 팔아도 저 MG액수에 수지를 못맞춤


상도덕** :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한, 한-일 출판사간의 만화책 수입 계약은 "1권부터(이 책이 완결될때까지의 모든 속간을) 이 조건으로 수입할게!"가 기본임. 양자간 특별한 합의가 있지 않는 한 이걸 깨는건 굉장히 나쁜 짓이라고 할수 있음. 원작사와 으리!를 지키지 못하면 거래가 끊김

 

 



3줄요약

1. 업계 관행상 황금기에 계약한 1권 조건 그대로 후속권수도 계약해야됨

2. 근데 지금 종이책 판매량은 보증금 걸어놓는 것도 못 뽑음

3. 그렇다고 완결까지 내주자니 기둥뿌리 빠짐. ㅈㅈ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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