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전쟁이 2년 더 길어질 듯
1. 아브디브카 지역
2주전인 4월 9일에 직전 게시글(https://www.ddanzi.com/free/805256865)을 올린 이후부터 최근까지 별다른 전황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4월 21일 미국의회가 84조 원 규모의 지원법안을 통과하자마자 전선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러시아군이 철로를 따라 전진해서 아브디브카 북서쪽의 Ocheretyne를 기습적으로 점령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뿍 찌르고 들어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쉽게 포위 섬멸할 수 있을 것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구글 지도를 가져왔어요. 철길은 검은색 선이고, 지난 1달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사력을 다해 구축한 방어라인은 파란색 선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지원 거점은 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Novoselivka Persha란 마을입니다.
그런데 러시아군은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철도 마을을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군 방어선 옆구리를 뚫어 버린거예요.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방어선 후면에 철도라인을 따라 투입되는 러시아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지 않아요.
이쯤에서 전선을 고착화하는 수순이었지만, 미국의 지원법안 통과가 러시아군의 작전계획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BBC의 지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8월까지 800억 달러에 가까운 지원을 하였고 그 중 3분의 1은 경제적 지원이었습니다.(출처: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rg8yy73gz8o ) 단순히 산술적으로 대입해보면 이번에 확보한 600억 달러 중 400억 달러를 군사지원액으로 볼 수 있어요. 전쟁시계를 2년후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금액입니다.
러시아는 2023년부터 전시 경제로 전환해서 무기생산 설비 규모를 5배 정도 확장한 상태입니다. 러시아 군수업체는 설비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국방부장관에게 투자금 회수를 담보해 달라고 수시로 요구해 오고 있었어요. 이번 미국의 지원법안 통과로 제일 안도한 사람들은 러시아 군수업체로 보여요.
2. 도네츠크 남부 지역
러시아군이 22일에 Novomykhailivka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Kostyantynivka가 공격 범위안에 들어왔어요. 우크라이나군이 방어하기 어려운 작은 마을이라서 지금처럼 소모전을 지속하면 1달 정도 후에 자연스럽게 점령될 겁니다.
러시아군이 6월 초 Kostyantynivka를 점령하게 되면 고속도로 라인을 확보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은 위 전황도에 붉은색선으로 표시한 영역을 내주게 되는 결과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3. 바하무트 지역
직전 게시글(https://www.ddanzi.com/free/805256865)에서 전황도가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아래와 같이 노란색 선으로 보정하였어요.
아래는 22일자 전황도입니다. 전선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서야 지난 8일자 전황도에 가까워졌다고 보여요.
4. 미그기 파괴
러시아 국방부가 22일에 꽤 인상적인 영상을 공개했어요. 120km 후방에 위치한 비행장과 방공망을 타격해서 미그29와 대공미사일을 파괴한 영상입니다. 정확도 떨어지는 공격이었지만, 러시아 정찰기가 120km 후방 지역의 영상을 획득할 정도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문제는 심각해 보여요. 미국 지원 예산의 상당부분은 F-16 공급과 관련한 것일텐데 이런 식으로 미그기가 바닥나면 구형 F-16을 투입해봐야 정비불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비용대비 가동율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보여요.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M1 탱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겁니다.
<공격 지점 자료, 출처: https://t.me/lost_armour/2511 >
5. 젤린스키의 운명은
전쟁이 앞으로 최소 2년 더 지속된다면, 젤린스키는 종전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는 방법 외에 다른 길은 없어 보여요. 어느정도 지나 다들 깜박할 무렵에 우발적인 사고로 위장된 죽음을 피하기 어렵겠지요. 러시아식 암살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국 방문 앞에 찾아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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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ㄷㄷㄷㄷ
저 시대에 어떻게 한국이 한국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거라 믿은걸까요? 뭘 봤길래?
일제 강점기 때 저분처럼 예언자적 통찰이 있던 외국인들은 '열등한 민족이 더 우수한 민족을 계속 지배할 순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하는데, 당시 한국에 머물면서 어떤 민족적 저력과 힘을 실제 피부로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 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나 보네요…
네 그때나 지금이나 참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켜내고 지켜가는 나라에요
책표지의 문장 순서도 태극, 용, 국화 순으로 한국, 중국, 일본이군요.
조선 말의 원래 버전에 비해 지금의 한국과 한국인, 문화, 자연은 많은 모습을 잃어버리고 망가진 버전이죠.
번역서 이읽고싶네요
당시의 저 분이 지금 분단돼버린 한반도를 보면얼마나 개탄을 하실까요..일제가 남겨놓은 가장 흉악하고 더러운 상처.분단
100년전 사무라이사진과 조선의 평범함 상인의 사진만 봐도 뭐....서양문명을 빨리 받아들여 한반도 침탈은 했는데...수천년 내려온 조선의 역사 문화엔 일본이 처참하게 발리는게 외국인 눈에도 너무 잘보임.
정말 대단한 통찰력이네요 서양인의 눈에 대한민국은 굉장히 신기했을텐데
이런글이 교과서에 실리고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대단한 통찰력이네요뉴스에 나왔으면 좋을만큼일본 근대화 찬양하면서 일본방문해서 돈까스나 먹고 헤헤거리는 대통령이 있는 지금 이 시절이 너무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