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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8/03/24 10:00 | 추천 46 | 조회 1036

내가 이지안을 좋아하는 이유. +284 [13]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3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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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에 요약 있음


지안이는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짓밟히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는 악바리이고, 나는 그런 지안이의 치열함과 주체성, 능동적인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들어.

어렸을 때 순정만화에서 보던 여주인공들은 착하고 순진무구해서 악인들의 권모술수에 쉽게 속아 넘어가잖아. 그러고는 잘생기고 돈 많고 권력 있고 (내 여자에게만은) 착한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주지.
나는 이런 뻔한 전개들이 너무 답답하고, 여주가 민폐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무척 싫었어.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좀 나아져서, 착하지만 근성 있는 여주들도 많이 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 없이, 타인의 의도에 따라 사건에 개입되게 되지. 그렇지만 이 경우의 여주들은 남주의 능력에 막연히 기대기보다는 착한 인품으로 인해 얻은 인맥과 기회, 선천적으로 가진 재능과 감각으로 위기를 헤쳐나오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착한 삶보다 내 이익을 지키고 추구하는 정도의 이기적인 삶을 지향하고, 타고난 재능이 없기 때문에 평범하면서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삶을 살아왔어. 이런 나에게 바보같을 정도로 착하고, 재능과 인맥으로 기회를 잡는 여주인공들은 너무나도 이질감과 거부감을 느끼게 했었어.

(앞의 두 문단은 지안이를 치켜올리기 위해 다른 여주들을 깎아내리고자 하는 바가 전혀 없으며, 내가 싫어하는 여자 주인공들의 유형을 밝히고자 함임)

앞에서의 이야기에 나온 여주들이 우연치 않게, 어쩔 수 없이 큰 사건에 휘말렸다면 지안이는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서 '주체적으로' 권력싸움 안에 과감히 뛰어들었어. 게다가 처절한 삶에서 길러온 눈치와 상황판단력, 실행력을 바탕으로 그 기회를 '직접' 만들어내지.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계기부터 진행과 결과 모두 지안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거야. 따라서 내게 있어 지안이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기 의지에 따라 선택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이뤄내고 마는 아주 자주적인 캐릭터이고, 그런 모습들이 정말 무척 좋아.

나에게는 정말 잊혀지지 않을 역대급 캐릭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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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싫어하는 여주 상 A: 착하고 순진무구해서 남주의 발목 잡는 미끼, 인질 등 도구로 밖에 이용되지 않는 캐릭터.

2. 싫어하는 여주 상 B: A보다는 근성이 있지만 결국 위기에 휩쓸리고, 착한 성품과 타고난 재능으로 위기를 헤쳐나오는 캐릭터.

3. 내가 느낀 지안이: 사건 개입의 계기부터 진행과 결과 모두 지안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내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

따라서 지안이가 좋다.


+) 다른 웹툰 만화 드라마 영화의 여자 주인공을 저격하거나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 순전히 내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음을 말하고 싶음.

+) 다른 여자주인공들의 성격을 한 데 묶고, 일반화하려는 의도 역시 없음. 내가 싫어하는 여자주인공들의 유형을 짚어주고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한 예시라고 생각해줘.

나의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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