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65775)  썸네일on   다크모드 on
Kiehls | 17/12/15 10:00 | 추천 26 | 조회 638

런던드라이진의 소개와 가장 대표적인 4종 리뷰 +43 [19]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30312

제가 뭐 진을 백종류가까이 마시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20~30종류 정돈 마셔봤습니다. 그러므로 저도 그렇게까지 진을 잘 안다곤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진을 정말 잘 아시는 분이 이 글을 보면 참 하찮게 느껴지실 수 있겠습니다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몽키 47, 페르디난트 자르 같은 스트레이트로 시핑 하는 것이 권장되는 '모던 진'이 요 몇년사이 흥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틀들 참 맛있지만 저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유론 첫째론 부담스러운 가격이 있겠고, 둘째론 스탠다드급 진들과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점 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의 근본적 원인을 전 거의 모든 진의 풍미의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인 노간주열매 향은 각 보틀별로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점에서 찾고 있습니다. 


사실 훌륭한 품질의 모던 진은 그 주니퍼베리 향을 뛰어 넘어서 차별점이 있긴 합니다만 전 그 부분이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반대로 명망 높은 증류소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딱지가 붙지 않은 런던 드라이진을 본다면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훌륭한 품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런던 드라이 진이 처음 발명되어 흥행하던 시기에서 부터 이어져온 흥행요소이기도 합니다. 싼 가격과 높은 도수 적당히 마실만한 맛. 


진 마시다가 인생 골로간다는 얘기가 당시 영국에서 돌 정도로 당시 진은 접근성이 좋은 술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싼 위스키나 브랜디는 마시기 부담스럽고, 보드카는 심심하고, 테킬라는 머리아프고, 럼은 국내에서 구하기 참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전 런던 드라이 진을 추천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가장 보편적이고, 비싸지 않고, 맛있는 4가지 런던 드라이진을 소개하려고합니다.


1. 봄베이 사파이어


image


참 유명한 술이죠. 특히 여기서 ㅋㅋ

이 유명세는 사실 야부센세의 봄베이 사랑 덕도 있겠지만 이 술 자체가 성공적인 마케팅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특유의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특히 니트로 마셨을 시) 향 때문일 것 입니다. 이 글에서 다룰 나머지 3가지 진인 비피터, 탱커레이, 고든스의 고전적인 주니퍼베리 위주의 보타니컬 구성과는 달리 시트러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다른 진들관 다르게 증기 주입법(알콜을 끓인후 증기가 향료들을 지나가게 함)으로 향을 추출하기 때문에 가벼운 느낌과 강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마케팅함). 이 술 자체가 워낙 특유의 향과 알콜이 쏘는편이라 롱드링크 칵테일의 기주로 사용하는걸 권장합니다. 

사진은 영국판 40% 짜리 봄베이인데 수출용은 47%로 조금 더 강한편입니다.



2. 비피터


image


저는 비피터를 이 글에서 다루는 4종류의 진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고전적인 런던 드라이진인 만큼 예상대로 주니퍼베리가 다른 진에 비하면 크지 않은 정도지만 어찌 됐던 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피터 특유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다른 진들보다 좀 더 시트러스의 느낌이 은은하게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이는 비피터의 보타니컬 구성에 포함되어있는 오렌지 껍질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입에 머금었을때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허브의 느낌이 상당히 매력적인 진입니다. 밸런스가 좋고 부족하지도 모나지도 않은 개성을 갖은 술이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진 베이스 칵테일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나 비피터를 이용한 마티니는 의심할 여지 없는 교과서적인 미덕을 선보입니다.



3. 탱커레이


image


여기선 보통 탱커레이 no.10이 많이 추천되곤 하는데 저는 탱커레이도 no.10 못지 않은 좋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탱커레이는 주니퍼베리향이 아주 강한편입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셨을때 자극도 봄베이 보단 적지만 꽤 강한편입니다. 그 외의 개성으론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시트러스의 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몇몇 평론가들은 런던 드라이진 고유의 개성을 가장 강하게 나타내주는 진이라고도 할 만큼 직관적인 맛과 향을 내뿜습니다. 칵테일로 사용할땐 진 토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직관적인 주니퍼향이 잔을 지배합니다. 봄베이의 강렬함은 런던드라이진 고유의 강렬함이 아닌 봄베이 사파이어 특유의 개성이라면 탱커레이의 강렬함은 고전적 런던드라이진의 느낌을 줍니다. 다만 개성이 워낙강하고 알콜향이 좀 느껴지는 편이기에 숏드링크로 만들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고든스

image





고든스는 사실 여기서 잘 언급이 안되는 편입니다. 전 이 술의 몰개성함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말 이 술은 "진" 그 자체입니다. 위에 탱커레이가 진의 개성을 가장 강하게 표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고든스는 그냥 "진" 의 맛을 떠올려보라고 했을 때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지점에 있는 술입니다. 완벽하게 표준적입니다. 비피터도 비슷할 수 있겠는데 비피터는 보타니컬 구성도 그렇고 좀 기교가 들어가 있는 술이지만 고든스는 정말 고전적인 맛입니다. 그 흔한 시트러스 껍질 조차 함류되지 않고 주니퍼베리, 안젤리카 뿌리, 고수 딱 세가지 종류의 향신료만을 사용하여 증류해낸 이 술의 정직한 풍미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모든 진 베이스 칵테일에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어떤 칵테일에 써도 평균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정리


"개인적인" 선호도

비피터 > 고든스 > 탱커레이 > 봄베이 사파이어


주니퍼 베리향의 강도

탱커레이 > 고든스 > 봄베이 사파이어 > 비피터


그 외 향신료의 향의 세기

봄베이 사파이어 >>>>> 비피터 >> 고든스 > 탱커레이


알콜향

봄베이 사파이어 > 탱커레이 > 고든스 > 비피터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S : 161118 div추가 -->
[신고하기]

댓글(19)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67 8 9 10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