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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T | 17/09/20 18:18 | 추천 11 | 조회 746

안주를 만들어봤다 - 감바스 비슷한 무언가 +137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2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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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를 굴려서 뭔지 알수없는 화이트와인을 얻었다.


일단 고스트파인 2개주는건줄 알았는데 걍 암거나 주는거라 빡치고 화이트와인 안나오길 바랬는데 두번째로 빡치고 걍 가챠굴린 내 자신에게 또 빡치고.... 


해서 안주빨이라도 세워서 빨랑 먹어치우려고 감바스(비슷한거)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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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올리브오일, 코스트코 냉동새우, 다진마늘, 청양고추(선택), 고슴, 후추


냉동새우는 당연하지만 해동해둔뒤 사용한다. 마늘양은 취향이고 난 냉동해둔 다진마늘 2큐브(어머니 계량)를 쓴다. 


사실 일반적인 감바스 레시피는 다진마늘을 안쓰고 편썬 마늘을 쓰는걸로 아는데.... 통마늘 관리하기도 좆같고 향도 잘 안뽑히고 썰기 귀찮기 때문에 그냥 다진마늘을 쓴다.


물론 다진마늘을 쓴다고 향이 잘뽑힌다는건 아니다.


청양고추도 당연히 일반적인 레시피에는 안들어가고 페퍼론치노나 최소한 태국(베트남?) 고추같은걸 쓸텐데 그런건 비싸서 못사고 사기도 귀찮다. 그냥 청양고추로 대체.


사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만 취사선택하면 되고 걍 안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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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는 해동 뒤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주고, 사진에 표시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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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도록 잘라준다. 이 부분은 속칭 물총이라고 해서 이걸 남겨두고 기름에 넣으면 여기서 나오는 물때문에 환상의 기름쇼를 볼수 있다고 하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라고는 하지만 사실 나도 제거하고 한적밖에 없어서 진짜인지는 모른다. 거기다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그런거 모른다던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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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후 소금후추로 밑간을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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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를 썰어준다. 씨를 제거해서 깔끔하게 어쩌구저쩌구 타는것도 방지하고 어쩌구저쩌구 하면 좋겠지만 귀찮으니까 하지 않았다.


요리의 완성도를 원한다면 씨만 쓰거나 고추 겉만 쓰거나 하는것도 생각해볼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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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는다. 


올리브유는 팍팍 넣어주도록 하자. 사실 원래 레시피는 올리브유를 들이부어서 새우를 찌개 끓이듯이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 딱히 기름에 찍어먹거나 할게 없어서 그냥 적당히 넣었다. 그래도 어차피 best before가 3개월이나 지났으니 막 쓰자는 느낌으로 부었다.


마늘을 약불로 익혀준다. 마늘이 존나 잘 타기 때문에(편마늘을 써도 금방 타버리는 편이고, 이경우는 간마늘이기 때문에 더 심하다) 반드시 약불로 익혀주도록 하자.


사실 이 요리는 막 최고의 맛을 추구할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약한 약불로만 해도 된다. 새우도 존나게 잘 익는 재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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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풀어지면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사실 걍 처음부터 넣어도 큰 차이는 없을것같다.


이 두개의 향을 최대한 많이 뽑아주는게 최선이겠지만 어차피 혼자 처먹을거고 타는것보단 향이 부족한게 나으니 익는다 싶으면 빨랑빨랑 진행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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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의 색이 변한다 싶으면 요리를 진행해줘야한다. 넊놓고 있으면 진짜 순식간에 타버린다.


사진으로는 잘 분간이 안가는데 기존의 연두색에서 약간 하얀 밝은 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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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투하해서 익혀준다. 


새우도 존나게 잘 익는 재료이고(출처불명이지만 1분이면 익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약불을 써왔어도 기름은 충분히 달궈졌을 것이므로 양면이 하얗게 변했다 싶으면 조리를 끝내는게 좋다.


요리방송같은거에 관심있는분들은 요즘 카스때문에 핫하신 고든램지 쉐프님이 키친 나이트메어에서 새우를 드시고 "잇츠 오버쿡드... 퍼킹 츄이..." 하는걸 몇번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새우는 오버쿡되기 쉽고 좀만 더익으면 하얀 고무가 되버리니 아까 썼듯이 약불로 조리하고, 양면 색이 다 변했다 싶으면 재빨리 건지는게 좋다. 어차피 잔열때문에 좀 더 익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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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쪽으로 팬을 기울여서 전체적으로 오일에 잠기게 해줄수도 있다. 이게 원래 레시피에는 좀더 가까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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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이 다 이렇게 됐다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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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져서 담아준다. 혼자서 처먹는데 플레이팅은 필요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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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찐따 세팅완료


한입 먹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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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새우는 오버쿡시키지 않으면 맛없기가 힘들다. 너무 잘익어서 덜익히기는 오히려 힘들고....


자기가 새우를 제대로 익혔는데 맛이 없다면 앞으로 주방에 발을 들이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청양고추를 넣은건 새우 맛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나처럼 오일 활용하지 않고 새우만 먹는다면 굳이 넣을 필요는 없을듯. 물론 오일 맛에는 확실히 매콤함이 느껴졌으니 오일에 뭘 찍어먹거나 할 사람은 취향따라 고려해봐도 될듯.


사실 계속 적었듯이 이 레시피는 기존 레시피에서 이것저것 야매로 많이 바꾼 버전이다. 편마늘 없이 간마늘을 쓰고, 오일양도 적게 쓰고 고추도 청양고추로 바꾸고...


원래 레시피대로 하는 감바스는 편마늘을 써서 익은 마늘을 건져먹을 수도 있고, 오일을 많이 쓰고 따로 간을 해서 빵에 찍어먹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혼술찐따용으로 이쪽이 편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해먹고 있는데, 원래 레시피를 써먹는 편이 좀더 제대로 풍요롭게 먹기에는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와인에 먹었지만 사실 맥주 먹을때 많이 해먹던 안주이다. 애초에 와인 자체를 기존에 안먹기도 했지만... 감바스는 맥주 펍들에서도 심심치않게 보이는 메뉴이고... 개인적으로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암튼 재료손질만 끝내면 나머지 조리과정은 한 10분이면 끝나고, 재료손질 자체도 어렵지 않고 재료도 몇개 안들고 해서 혼술찐따에게 좋은 레시피라 생각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한번 올려봄. 똑같이 심심하신 분들은 한번 따라해보셔도 좋고... 레시피에 대해서 뭐라 태클해주시는것도 환영. 나도 좀더 제대로 해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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