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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7/08/19 17:00 | 추천 27 | 조회 520

복습하면서 쓰는 뒷북리뷰 9화(2)-그녀에게서 떨어져!! +11 [10]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1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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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짤은 갤줍)


몰라 미쳤나봐.

레전드 회차라 그런가 중간에 끊고 자려니까 잘 안되더라고.

그래서 내친 김에 그냥 달렸어.

다메요... 내 현생... 엉엉엉...


# 6


한껏 소아를 농락(?)하고 미수욕 데이트를 떠난 두 사람. 목욕탕에서 나온 두 사람 뒤로 굳이 뒤의 남탕/여탕 표시를 클로즈업 해주시는 감독님… 사..사랑합니다… 네 바로 그거거든요. 그런 디테일이요. 역시 배운 벼..ㄴㅌ.... 아닙니다.


“오늘 하루가 다 갔네, 별거 한 것도 없는데"

“왜 한 게 없어? 밥도 먹고 집안 청소도 하고 미수욕도 했는데"

“출근 안하는 날엔 뭘 했는데?

“음.. 뭐했는지 기억에 없네”

“뭘 안했으니까 기억에 없는 거 아니야?

“음.. 그런가?


오랜만에 보는 신 하백과 인간 소아의 대화. 몽글몽글..


소아를 만나 인간 세상에 대해 새로 배운 하백처럼, 인간 소아는 신인 하백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깨닫게 돼. 아이 같은 천진한 모습의 소아. 아버지의 사랑에 굶주려 아직 어린시절 아이인 내면 그대로 겉모습만 어른이 되어버린 소아는 하백을 만나면서 그 내면도 같이 성장하게 되는 걸까?


그 와중에 소아의 “야, 물귀신” 왤케 찰진건데? ㅋㅋㅋㅋ


처박힌 소아를 뒤로하고 먼저 가버린 하백에 살짝 심통이 난 소아. 티격태격 아웅다웅 하는 두 사람이지만, 다친 소아가 걱정되는 하백. 또 전매특허인 손목 끌어당기기를 시전해.


조심스레 소아의 상처를 커다란 손으로 소중하게 감싸 안는 하백. 당황한 소아를 가만있어 보라며 부드럽게 제압하고 치유의식을 행해. 어색한 공기 사이로 전해지는 하백의 진심에 소아는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도 모를 정도로 부끄러워져. 온 마음을 다해 소중한 그녀가 상처 입는 일이 없도록, 그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바래보지만 집 나간 신력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지만 신력은 잃었을 지 몰라도 하백의 마음만큼은 100% 소아에게 전달되었어.


그 영원과도 느껴졌던 짧은 순간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행여 들킬까 부끄러운 소아는 애꿎은 담벼락 낙서에 분풀이를 해.


장난이긴 하지만 낙서를 지우려는 그녀를 말려봐.

“그냥 둬”

“왜요? 어차피 가면 여기 안 살텐데. 헷깔리게”

곱게 눈을 흘기며 장난처럼 진심을 툭 꺼내놓는 소아.

“내가 오늘 당장 가? 그냥 두라니까!


목소리도 높여보지만 그녀의 장난은 멈추질 않아. 어차피 소아는 지울 생각이 없었어. 그러니 하박이 이름 근처에는 가지 않고 그 윗쪽 벽돌만 열심히 긁어대고 있지. 하지만 하백의 눈엔 거기까지 들어오진 않았나봐. 그 이름을 지운다고 하백의 존재가 사라질 리도 없건만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정색하고 소아를 제지해. 티격태격으로 시작된 몸싸움(?)은 소아의 악 소리와 함께 왠지 설레는 백허그st로 설레게 마무리 돼.


이젠 둘이 함께 집에 들어오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라면, 아니 물을 핑계로 소아의 집 (아니 마음의) 문을 열고 성큼성큼 열고 들어와 그녀의 마음 속 그를 향해 난 쪽문을 향해 2층으로 올라가려는 하백. 인간계(1)과 신계(2) 그 사이에 난 작은 쪽문, 소아의 마음 속 하백을 향한 마음의 문. 하지만 소아는 아직 열어줄 생각이 없네.

 


# 7


“전혀 모르고 있었어?

설마 했던 퍼즐이 맞춰지며 소아와 후예의 관계를 알게 된 하백.


“내가 팔라고 했어.

그 와중에도 제 탓이라며 소아를 감싸는 하백. 이전의 하백에게선 볼 수 없는 모습이야. 소아와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은 소아를 닮게 된 걸까?


하지만 비렴은 그런 하백의 모습이 어이가 없어. 그 땅의 의미를 모를 리 없는 하백이 저렇게 대놓고 소아를 감싸다니.. 평소 하백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그 모습사랑의 신인 비렴이니 그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았겠지. 화를 낸건 무라를 대신해서 였을까


“내가 너보다 모자라고 제멋대로인 놈이지만 인간여자에 홀려 너처럼 자신이 무엇인지 잊진 않아."

“가 봐. 니 종이, 아니 니 여자가 지금 뭐 하는지.



# 8


후예의 돌직구 질문에 당황은 했지만 차분하게 자기의 생각-사실은 아빠로부터의 가르침-을 전하는 소아. 그가 바람이냐고 묻는 말에도 슬기롭게 대처했어.


하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하백에게는 소아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오직 후예의 소아를 향한 강렬한 욕망의 눈빛만 보이지. 소아와 후예간에 오가는 이런 대화 내용을 알 리 없는 하백에게 이 장면은 충분히 충격적인 장면이지. 설마 하며 믿고 싶지 않았던 비렴의 말이 결국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 되는 거니까.


그리고 또 하나.


그 동안 하백은 자신이 없는 시간 동안 소아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 지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어.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친구도 거의 없고 항상 집과 병원만을 왕복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 안에는 자신이 이성으로서 경계할 만한 대상이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그런 그녀의 일상에 갑자기 뛰어 들어와 그녀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 너무나 매력적인 이 수컷의 존재. 남자의 본능으로 그 녀석 역시 나와 같은 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쯤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지. 하지만 ‘난 이제 곧 떠날 사람이니까’ 따위의 궁색한 변명으로 애써 눈 앞에 보이는 시그널들을 무시해온 하백에게 이제 그의 위협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글대는 마음, 흔들리는 눈빛. 그리고 당당하게 보란 듯이 내 앞으로 걸어와 도전하는 이 녀석.


분노, 경멸, 당혹.

후예가 하백의 눈빛에서 이글대는 감정들을 정확하게 읽어냈어.



“신의 문이 니 손에 들어간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그래, 알고 있어. 신의 문은 사실 표면적인 이유야. 소아에게 땅을 팔아도 좋다고 말했던 건 아마도 하백의 진심이었을 거야. 하지만 그 땅을 팔기 위해 이 녀석과 즐거운 듯 통화하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수 차례나 만날 것까지 좋다고 한 건 아니다. 그 녀석을 생각하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질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난 피가 꺼꾸로 솟을 것 같으니 말이야.


“신의 문 따윈 관심 없습니다. 내가 지금 결심한 건 윤소아에요. 윤소아씨는 내가 이 곳에서 생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품어보는 가장 간절한 욕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내 앞에 내가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것을 당당히 가지고 싶다고 말하는 그 녀석. 하백의 분노는 점차 걷잡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하지만 그 분노는 그를 향한 분노가 아니라 그럴 수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이자 그럴 수 있는 자격도 조건도 갖춘 그 녀석에 대한 질투심이지. 비렴이 일깨워준 현실처럼 신으로서의 본분을 져버릴 수 없는, 그래서 결국은 돌아가야 하는 그와는 다르게 그녀의 곁에서 언제까지고 그녀를 지켜줄 수 있고 그녀가 원하는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내. 신의 문 운운하며 신계의 일을 훼방 놓는다 했으면 차라리 떳떳하게 응징이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거침없이 나의 그녀를 원한다고 말하는 이 사내...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

"윤소아씨는 당신이 지나간 바람이라고 하던데요. 아니 멈춘 바람이라고 했죠”


그를 만나고 나오자마자 전화를 걸어오는 그녀. 그의 전화기 속 그녀의 이름은 ‘나의 종’이야. 아닌데, 그녀는 나의 종 따위가 아닌데. 아무 것도 모른 채 나에게 전화를 거는 그녀. 이 전화를 나는 어떤 목소리로 받아야 할까.


“말해”

전화는 받았지만, 이미 그 녀석을 향한 겉잡을 수 없는 증오심과 그녀를 향한 알 수 없는 배신감에 목소리는 냉랭하기만 해. 밝은 목소리로 저녁 먹고 들어가자며 어디냐고 물어오는 그녀. 그녀를 일단 만나야겠어. 그래서 그녀에게서 직접 답을 들어야겠어. 정말 그 자식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냐고. 정말 그 자식과 그런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냐고. 그래서 내가 떠나고 나면 그 녀석이 내 자리를 대신하게 할 거냐고. 하챦은 인간들 따위나 하는 질투라는 감정이 어울리지 않는 신의 신분에 있는 그이지만 지금 그에게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야.


착잡한 마음으로 약속 장소를 찾은 그.

굳은 표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까맣게 타들어가는 그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사한 얼굴로 미소 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더 부아가 치밀어 올라. 그 녀석을 만나고 와서인가? 그 녀석이 내가 줄 수 없는 것을 주어서? 그래서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는 건가?


다시 한번 그의 머리 속에 재생되는 후예와의 대화. 물어보겠어. 그래서 그녀의 입을 통해 직접  대답을 듣겠어.


(여기서부터는 지난번 올렸던 언행불일치 키스씬 해석 글로 대신 할께.)


‘당신은 돌아갈꺼라면서요? 윤소아씨는 당신은 지나간 바람이라 하던데요. 아니 멈춘 바람이라 했죠.

=>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 녀석한테 그런 이야기까지 하다니


“땅을 팔았어? 호텔 주인 그자한테?

=> 땅을 판게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건 그거 팔겠다고 나 모르게 몇 번이나 만나고 다닌 것도 모자라 그러면서 그런 속 이야기까지 했다고?


“팔고 물러달라하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 말했쟎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거 때문에 나 몰래 그 녀석을 대체 몇 번씩 만나고 다닌 건지 난 그게 더 신경쓰인다고..


“니가 그 자와 뭘 한 건지 뭘 할 건 지까지 알게 뭐야?

=> 니가 그자와 뭘 하고 다녔는지 미치도록 궁금하고 질투나. 앞으로 나 없는 세상에서 그 자와 또 나 없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돌아버릴 거 같아.


“그래, 니 말이 맞아. 난 떠날 거고. 넌 여기 사람이쟎아.

=> 이제 곧 너를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데 그 자식과 함께 있는 널 생각하면 떠나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까 우린 서로 쓸데 없는 기쁨이어선 안돼. 날수 없는 날개를 가지고 날개인줄 알면 안되는 거지”

=> 너와 함께 있는 매 순간이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어. 그래서 날 수 없는 날개인줄 알면서도 너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고 싶었어. 하지만 그건 나의 지나친 욕심이겠지. 그러니 내 마음을 여기서 접는게 맞아.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녀의 독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돌아서야 한다.


그런데 울음을 삼키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더 이상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그녀에게 다가갈 밖에...


나 때문에 운다고 말하는 여자. 내가 떠나면 혼자가 될 여자. 그 동안 누구보다도 혼자 단단하게 맘 먹고 살아와야 했다고 말하는 여자가 나 때문에 운다고 한다. 그리고 원망 섞인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무엇이 내 안에서 뚝 끊기는 느낌.


한숨을 깊게 내뱉는다.


그녀에게 향하는 마음을 더는 어쩌지 못하고 이제 더 이상 내 안의 이성으로는 제어가 안 되는 지점에 다다른 걸 아는 한숨. 내가 지금 그녀를 향해 발길을 돌린다면 나와 그녀가 겪게 될 모진 운명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생각은 오직 하나 뿐.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그녀의 곁에 서고 싶다. 그녀와 함께 하고 싶다. 그녀를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입맞추고 싶다.


그리고 그녀에게 향하는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어떤 무게인지 알기에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아.


“난 갈 거야”

=> 널 두고 가고 싶지 않아


“가야 돼"

=>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그녀가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영영 닫지 않는 곳으로 가버릴까 두려워 손목이 터져나갈 새라 꽉 잡는다. 이 손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런 내 마음을 알까? 아직 눈을 감지 않은 것을 보면 조금 놀란 듯도 해. 하지만 터져 나오는 이 감정을 나 자신도 어찌할 수 없어서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만다. 하지만 이건 나만의 감정. 나 혼자만의 감정. 그녀의 마음이 알고 싶다. 궁금하다.


가만히 입술을 떼어 그녀를 조심스레 살핀다. 조금은 놀란 듯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 그리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이제 그녀의 마음도 나와 같다는 것을 안 이상 내게 남겨진 선택은 하나 뿐.


"난 갈 거라고”

=> 이제 난 너와 함께 하는 미래를 선택했어. 운명 따위 내 손으로 바꿔 보이겠다고. 신의 사랑을 받은 인간이여... 이제 나와 함께 할 미래에 대해 각오하는 것이 좋을 거야


허리를 끌어당기고 나서 마지막으로 그녀의 허락을 구한다. 그녀의 입술을 응시한다.  그녀가 눈을 감는다. 온전히 나에게 자신을 내맡겼다. 내 옆구리 옷자락을 살며시 잡는 그녀의 손끝이 느껴진다. 이제 난 더 이상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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