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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사상.. | 17/05/20 13:10 | 추천 52 | 조회 3124

모텔에서 한달치 돈주고 달방 생활중....ㅋㅋ +923 [14]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34826

나 또... 어쩌다가 전라도 까지 왔냐...ㅋㅋ ..
이 모텔은 글쓴이가 돈이 없고 아껴야한다는 마인드 이므로 거의 여인숙 수준... 컴퓨터가 없어서 다행이 챙겨온 맥북으로 대신하는중....
내 나이 28...... 하아.. 나름 열심히 부자되기위해 살아왔거늘..ㅋㅋ
24 살에 있는돈 끌어모와 장사를 시작했음.. 뭐 이때 내 나이 또래애들은 술집을 한다는둥 음식점을 하겠다는둥 말이많았음.. 돈도없으면서 말이지....
난 그래도 공부는 진짜 최악이었는데 이 돈 되는 냄새는 기가막히게 킁킁거리면서 잘 찾았거든...
난 좀 특이한 길로 접어들었지... 있는 돈은 별로없고 장사는 하고싶고 그래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가격대있는거에 돈을쓰면서 이때 아니면 못사는
그런걸 찾던도중 해볼만한걸 찾은거야...
그래서 곧바로 인천 자동차 중고매매단지를 찾아가서 차를 보러왔다고 말하고 매매단지에 있는 차를 싹다 보았어 .. 역시나 몇몇 신사딜러분들은
설명을 잘해주고 했지만 몇몇은 진짜 주먹을 부를정도로 양아치짓거리를 하는놈들이 있더라 ..
그렇게 난 첫 나의 애마 엄청난 마력과 푸른 광채의 핏 !! 을 지닌 후륜구동의 나의 첫차를 구입했어
그건 바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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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2 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 타던 차주가 영업차량으로 쓰던차라던데 여럿이 돌려타진않고 혼자탄 차라 잘 길들여지고 외관도 깨끗해서 아주 맘에들었지
한가지 흠인건 양옆 창문에 선텐이 안되어 있어서 여름에 햇빛이 뜨겁고 ㅋㅋ 바깥사람들과 아이컨택이 너무 잘되서 옆에탄사람이 민망할때도있어
언제였지..? 사내친구새끼 셋 태우고 홍대였나 ㅋㅋ 길 잘못들어서 차가 진입안되는곳에 들어간거야.. 젊음의 거리라 사람이 개많았음 ㅋㅋㅋ
이새끼들이 차 바닥에 웅크리고 바닥에 동전떨어진거 찾는거마냥 있는거야 ㅋㅋㅋ 친구새끼가 야이 개객기야 내가 돈줄태니까 선텐좀해 이 띠밤
띠밤 거리더라고 ㅋㅋ
그리곤 본격적으로 장사 준비를 시작헀지 트럭 적재함에 장사 물품을 구입해서 세팅하기 시작헀지
산소통 1개 물탱크 1개 나머지 필요한 물품등등
그리곤 꽃게를 물탱크에 바닷물을 받아서 실고 바로 길거리로 향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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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사진.. ㅋㅋ 좌측에 있는사람이 나고 오른쪽 친구새끼 신기하다고 깔짝되는중 ㅋㅋ
주로 아주머니 많은 단지쪽에 노상으로 펴놓고 팔기 시작했지 처음엔 나도 좀 쑥스럽고 내성적인 성격탓이라 힘들긴했어도 하다보니까
괜찮아지더라 .. 젊은놈이 이런걸 파니까 아줌마들이 꾀나 좋아하셨어 아들같다고 많이들 사가주셨어
그덕에 명함도 꽃게총각으로 지었지 ㅋㅋ
역시나 꽃게는 고오급 음식이고 먹는 철이 있기때문에 내 예상이 적중했고 길에서파는거 치곤 장사금액이 꾀나 짭짤했어
하루에 몇십 많게는 백단위까지 팔았으니까
그렇게 젊은 나이에 큰돈을 만지다보니 씀씀이가 ...말도못하더라... 밥도 집에서 안해먹고 사먹고 ..
술도 비싼곳에서 먹고 말그대로 돈아까운지 몰랐떤거지 내일 또 벌면되지 라는 마인드였어.. 썩은마인드였지..
돈벌면 빚도 좀 값고 했어야했는데.. 후회중...
그렇게 행복할줄 알았지 난..ㅋㅋ 그렇게 한 1년 좀 안되게 했나? 갑자기 노점단속 강화가 심하게되고
이놈에 중국놈들때문에 꽃게까지 안잡히는거야... 당연히 물건이 몇없으니 가격이 뛰고 .. 2배 넘게 뜀...
길거리에서 팔수있는 가격이 아닌거지.. 시민 마인드가 길에서파는건 값이 저렴해야한다 라는게 박혀있거든...
그렇게 좀 버티다가 꽃게 장사를 접었지 나중에 꽃게가격좀 많이 떨어지면 다시 할수있는거니깐
그렇게 2년정도 공백기 동안 용접 기술도 배워보고 회사도 들어가 봤는데... 회사에서 키보드 두들기면서 한쪽 생각으론 계산기 두둘기면서 장사하는
상상을 계속하더라고.. 결국 장사꾼 체질인가봐... 아주 아주 편하게 일하면서 한달에 180~200 월급받는거 보다
개같이 힘들게 일해서 일한만큼 버는게 행복하다는게 내 마인드거든 쉬는날이없어도 ok
그래서 지금 또 돈냄새가 나는 장사를 하나 더 찾아서 전주에 유명한분이 계셔서 그 분 밑에서 배우고 있음.. 사정사정해서 겨우 받아주셨어...
우리집이 가난의 가난을 물려받은 집이라 이제 나 아니면 그 가난에서 헤쳐나갈 방법이없다..
이젠 돈도 있을대 아낄줄아는 그런사람이 되었으니 두번다신 그런일 없도록 열심히 일해야지
장사 배우고오면 새벽 4,5 시 정도 거든.... 오늘 일 끝나고 모텔가로 터벅 ..터벅 걸어가는데
해 뜰 무렵 안개가 자욱한 가로등 아래 어떤 할머니께서 폐지랑 공병을 유모차 같은곳에 담고 계시더라고
저 나이되도 저렇게 열심히 사시는구나 대단하시다 생각하고 편의점들어가서 밥먹고 바로자기도 좀 그렇고 배는 고프고 해서
따뜻한 두유하나 사서 나왔거든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뭔가 자꾸 할머니가 우리 엄마같고 그냥 좀 날씨가 쌀쌀해서
더 힘들어보이셨어 .. 문뜩 내 왼손에 들려있던 두유를 드리고 싶었는데 괜히 드렸다가 기분나빠하진 않을까 해서.. 그 자리에 서서
한 2분 있었나... 그러다가 용기내서 저기 할머니 이거요 라고 드렸더니... 처음에 할머니께선 내가 빈병 주는줄 아셨나봐...
아이고 네네 이러더니 받더라고 근데 따뜻하니까 다시 보시더니 아이고 이런걸 왜 저같은 사람한테 주시나요 이러시더라고
그래서 그냥요 드세요 따뜻할떄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계속 아이고 이걸 어쩌나 살다보니 이런분도 있고 이걸 어떻게 보답해야되나
할머니 날 추운데 건강잘 챙기시고요 이러고 모텔 들어왔다 ..
후... 배는 고프지만.. 다시 나가서 밥 사먹긴 귀찮고 ㅋㅋ 뭔가 오늘 하루 생각이 많아지네
꼭 성공한 삶 살고싶다.. ㅋㅋ
아 참고로 전라도 음식 너무 맛있음 !!! 식당 반찬 너무 잘나와 ㅠㅠ 혼자 밥먹는거라 좀 외롭긴한데..ㅋㅋ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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