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08850
만들게 된 계기는 힛갤 딸기술 언젠가 꼭 따라해봐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잊고 살다가
청포도를 사먹고 남은 걸 보니 다시 저게 생각남 그래서 바로 만들기 시작햇씁니다 비록 딸기는 아니었지만..
재료는 청포도와 보드카 담금소주 대신 보드카를 쓴 이유는 제가 평소에 보드카 좋아했던 것도 있고 힛갤글 저기보면 보드카를 씁니다
청포도를 적당히 잘라서 병에 채우고
냉동해줍니다 얼리면 과육의 세포막이 터져서 술에 담가놨을 때 더 잘 우러나오게 될것임 아마도
약 하루 뒤 꽁꽁 얼었음 병이 얼어터져서 깨지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건 없었음
스미노프 포켓사이즈 200ml 다 부어줌 크게 안 한 이유는 시제품이라서 테스트해보자 하고 작게만들음 직접 만드는 건 처음이라서 그런것도 있구요
물도 부어줌 보드카 200ml에 물 한 170ml인가 넣은거같음 설탕도 종이컵으로 대강 계량해서 170ml정도 넣어줌
구글에 strawberry liqueur 치면 나오는 레시피는 보드카 물 설탕 부피가 1:1:1이었던 거 같은데 그러면 너무 달거같아서 설탕을 약간 덜넣음
이제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히잡을 씌워주고 맛있어질 때까지 기다려주면 끗 가라앉은 설탕이 잘 녹게 가끔 흔들어주었음
하루가 채 안되서 색이 우러나옴 과학의 힘은 대단해
약 3일째 설탕이 거의 다 녹고 색도 더 진하게 우러남 이대로 쭉 기다리면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되었지만...
미안해 주인이 술알못이라 뚜껑을 따버렸어 ㅠㅠ 숙성 한 이틀만 더 시켰으면 했지만 같이 마실 사람때문에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같이 마실 친구가 최고의 안주 아니겠어요?? 라고 정신승리하며 뚜껑을 땄다 다음에는 더 잘만들어줘야지
집에 굴러다니던 커피여과지에 술을 걸러줌 그냥 간단하게 체로 다 걸러버릴까 하다가 어차피 양도 얼마 안되는거 사진 좀 간지나게 찍으려고 ㅎㅎ
병에 다 옮겨담은 모습 원래 있던 스미노프 병을 재활용했습니다 뚜껑 잃어버려서 미안해 스미노프야
걸러내고 남은 포도 이때가 제일 아쉬웠던게 저거 좀 물컹거리긴 해도 아직 적당히 탄력이 남아서 먹을만했음 못 먹을 정도로 팍 죽였으면 좋았을텐데..
반드시 오늘 써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학교축제때문 그리고 오늘 나오는 군대 휴가나온 친구들때문 이제 가면 언제 보나 기약이 없기에 반드시 오늘 먹여주고 싶었다
맛을 평가하자면 달달달달달했음 설탕을 더 적게 넣어도 될뻔했음 보이는 사람들 먹으라고 돌렸는데 색만 보고 매실인 줄 알고 맛보고 확신하길래 슬펐음 사실 저도 먹어보니까 쫌 매실같긴했어요 ㅎㅎ 조금만 더 뽑아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그래도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음 특히 형님들 테이블에 드렸을 때 맛있다고 평가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못먹을 거 나오진 않을지 고민했는데ㅋㅋㅋ 그렇게까지 안 된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함
이걸로 생전 처음 담은 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만들 기회가 되면 더 잘만들어보겟음
======술갤에 쓴거 기음갤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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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담그고 남은 포도 얼려서 꺼내먹느면 좋겠당
걸러낸 저 포도 말하는거면 술에 쩔어서 맛이 포도로써 먹기는 좀 그럼
얼려서 먹으면 술맛이 덜해서 괜찮을것 같은데. 아침에 하나 썩 빼먹고 나가면 좋겠어
나도 끝까지.읽어봄ㅋㅋㅋ정성이대단하구만... - dc App
해먹을 용기는 안나는건 나뿐인가.. - dc App
히익 ㅊㅊ
이히힣
규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