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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솔로.. | 17/07/22 12:07 | 추천 62 | 조회 4504

독일에서 3달 지내며 느낀 것들! +465 [11]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52230

그냥 제가 독일에서 3달정도 살면서 제가 느낀 점 그대로 적어 보고싶네요.

1. 언어
독일이니까 당연히 독일어 씁니다. 여기도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영어 잘하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고, 영어 못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영어로만 생활하는 건 엄청 힘듭니다. 독일어는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마트에서 물건 살려고 해도 영어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림으로 추측하거나 사전검색해야 합니다..

2. 마트 물가
이건 유명한 건데 실제로 굉장히 쌉니다. 생필품, 맥주, 고기 등 모든 것들이 웬만하면 한국보다 쌉니다.
그래서 돈 아낄려면 마트에서 장보고 직접 요리만 해서 먹으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3. 외식
음..이건 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쌉니다. 저희 동네는 파스타는 약 8유로, 맥주는 약4유로, 소고기스테이크는 18유로 정도 합니다.
그래서 3인 기준 외식하니 각자 맥주 2잔정도 마시고 팁 포함 50유로 나왔습니다.
각자의 판단에 맡길게요!

4. 병원
웬만한 독일사람들은 다 공보험 가입되어 있으며, 각자의 소득에 따라 내는 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자들은 공보험보다
사보험을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카더라로 들었습니다.
외국인도 비자를 받으려면 반드시 공보험이든 사보험이든 가입이 되어있어야지만 비자를 발급해줍니다.
저는 공보험가입 중인데, 병원비는 거의 모두 무료라고 합니다.
대신 한국과 같은 친절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일단 병원 가려면 예약 잡고 가야 하고, 그냥 가면 기다리다 집에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사보험으로 가입하면, 비교적 빠르고 친절하다고 카더라로 들었습니다.

5. 운전
아래에 제가 이전에 쓴글이 있으니 읽어주세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car&no=96141&s_no=1362192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71617

6. 집구하기 + 월세
미국보다는 싼거 같습니다. 제 직장 동료 미국에서 보통 월세 1500~1600달러 정도 낸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대도시만 아니면 약 1000유로 정도면
4인 가족 괜찮은 집 구할수 있습니다. 저 비용은 난방비 수도세 포함입니다.
독일은 매달 집주인에게 난방비와 수도세를 내고 1년단위로 정산해서 많이냈으면 돌려주고 적게 냈으면 제가 돈을 더 내야 합니다.
집구하기는 정말 헬입니다. 계약이 완료되고 나면 세입자의 권한이 쎄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골라서 줍니다.

7.부엌
이건 진짜 하나의 컬쳐쇼크 였는데요. 독일은 많은 사람들이 이사할때 주방을 들고 다닙니다;;;; 진짜 집구하러가보면 덩그러니 온통 비어있는 새하얀 집만 보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방을 사야합니다. 저도 지금 이사하고 싶은데, 집구하는거 힘든건 둘때 치고 주방 옮길 엄두가 안나네요.
같이 일하는 미국 동료, 영국 동료들도 이건 신기해 하더군요. 유럽내에서도 흔한 문화는 아닌 거같습니다.

8. 세금 및 사회보장 제도?
세금이 굉장히 쎕니다. 소득에 따라 커지며 약 30~40%가량 내야 합니다. 그래서 연봉은 한국보다 높은데 실수령액은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뭐든지 굉장히 아껴 쓰는거 같습니다. 대신 노후에 확실히 돌려 받는거 같습니다.
길에 돌아다니면 나이드신 분들 굉장히 많이 다닙니다. 한국처럼 폐지줍고 다니는게 아니라, 자전거 타고 개데리고 산책하고, 맥주나 커피마시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9. 근무시간 및 휴가
대부분 4시반쯤 되면 집에 갑니다. 주40시간이 아니라 36.5시간 입니다. 금요일은 3시반 되면 다들 퇴근합니다.
리드 엔지니어들(한국으로 치면 부장이나 이사) 은 보통 6시까지도 많이 남아있고 집에서도 일 많이하구요.
그래서 나이에 관계없이 젊어도 매니저인 경우도 있고 나이가 많아도 그냥 일반 직원인 경우도 많습니다.
매니저가 되고 싶으면 일을 많이해야 하고 그런게 싫으면 집에 일찍가고 그냥 다니면 됩니다. 개인의 선택입니다.
휴가는 일년에 30일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있다보면 2주 단위로 휴가를 자주 갑니다.
3주 휴가도 쓸 수는 있는데 업무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자기들도 잘 안가려고 하더라구요. 2주 정도를 제일 많이 갑니다.

10. 업무환경
나이가 어리고 직급이 낮다고 해서 절대 깔아뭉개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의견 확실히 들어주고 뭔가 일을 시킬때는 지시가 아니라 부탁들 합니다.

11. 즐길거리(?) 유흥(?)
보통 가게들이 6시되면 문닫고 일요일은 아에 문을 안여니까 별로 할게 없습니다. 집에서 요리 해먹거나 산책하거나 해야합니다.
한국처럼 밤에 뭘 할 수 있는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술집들은 새벽 1~2시까지 하니 술은 마실수 있습니다.

12. 업무처리
진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아날로그적이고 느립니다. 뭐 하나 진행하려면 2~3주는 기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를 만들면 한국은 그날 당일 다 열어 주지요. 여기는 일단 예약잡고 은행 가야 합니다.
은행 가면 처리 해주고 편지로 뭔가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럼 2주정도 소요되고 은행 계좌오면 또 체크카드랑 비밀번호 편지로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고..하여튼 여기는 아직도 편지로 주고 받고 사인의 힘이 굉장합니다. 아무대나 사인하면 안됩니다.
인터넷도 신청하면 2~3주 걸립니다.

생각나는대로 주절 주절 적어보았습니다! 더 살다보면 더 보이겠지요. 장단점이 확실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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