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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아.. | 18/06/24 14:49 | 추천 1 | 조회 2123

회사 캣맘 ㅊㅈ 어쩌면 좋을까요? +1029 [21]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471268

회사에 젊은 신입직원이 있는데 캣맘입니다.
집에 고양이가 9마리 있고 길고양이들 돌봐주는게 일상인데..
고양이때문에 지각하는 일도 잦고..심지어 결근 하기도 했는데..그건 큰 문제는 안 됩니다.
이 아가씨 사는 아파트가 1층에만 주차장이 있는 오래된 아파튼데..
평소 아파트 1층 구석에 사는 돌봐주는 고양이가 주차장 바퀴 위로 올라가 안쪽에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집에 두고 온 서류를 가지러 갔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 이 ㅊㅈ는 이걸 구조한다고 난리가 나서..'급한 일이 생겨서'회사 복귀가 늦는다고 연락이 왔더군요.문제는 여기서 부터예요.
휴식시간 동안 잠깐 페북을 하는데 급한 일이 있다는 이 ㅊㅈ
탯줄에 매달린 새끼가 불쌍하다고 동영상 찍어서 페북에 업뎃하고 있더군요.제 상식에선 탯줄을 얼른 잘라주는게 맞는데 이걸 찍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이후 새끼 5마리 모두를 "구조"해 집으로 데리고 와 돌본다던 와중 약했던 3마리가 죽었어요.그날은 자기 동네 캣맘친구2명과 장례식 한다고 결근..정말 슬프다니 그건 이해할수 있다고 치는데..또 문제는
우리 불쌍한 애기들, 쮸쮸들 어쩌고 하며 고양이 사체를 사진 찍어서 펑펑 울었다고 페북에 올리는데 이게 또 이해가 안가더군요.
몇주 지나서 전에 이 ㅊㅈ가 늘 언급하던 고양이의 모성애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어미고양이가 새끼가 죽거나 없어지면 우울증까지 온다더군요)
어미 고양이도 같이 데리고 왔냐니까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이미 집에 있는 9마리도 버겁다고..
그럼 이제 새끼를 어미에게 돌려보내줘야 하는건 아니냐고 물으니,그 고양이는 새끼를 키울 능력이 안되서 어미에게 보내면 새끼들이 죽는다고..
죽더라도 어미 곁에서 죽게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자기가 누구보다 잘 안다기에 그냥 입 다물었어요.
그럼 새끼들을 어미에게 보여주냐고 물으니 그건 안 된다네요.
왜 안되냐고 물으니 우리 애기들 겨우 환경에 적응했는데 놀란다고..

제가 보기엔 '구조'가 아니라 '강탈'이고
어미가 새끼 키울 능력이 안된다는 건 '지생각'이고
어미까지 구조못하는게 아니라 어미는 귀엽지 않아서고
새끼들을 '구조'한건 귀여워서 인거 같은데요..

비록 미천한 동물이라도 모성애가 있는데,저도 자식새끼 키우는 입장에서..새끼 다 강탈당하고,새끼 찾아 아파트를 헤매고 돌아다닐 어미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 계속 계속 생각납니다.
생각 안할수가 없는게 매일 매일 '우리 귀여운 쭈쭈들을 위해서 어쩌고..우리 애기들 어쩌고 페북에 쉴새없이 올라와요"
페북에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가씨인양 이 길냥이 사건 글을 써대는데..
할 수 있으면 뺏어다가 어미고양이에게 갖다 주고 싶고..
현실에선
솔직히 말해 주고 싶어요."넌 정말 냉정하고 이기적이고 잔혹한 아이"라고..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자게이의 의견을 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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