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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변 | 17/05/25 21:43 | 추천 27 | 조회 5542

노가다를 3일 같은 현장으로 같는데 너무 화가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514 [82]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5314297

안녕하세요 

 

인력사무소를 통해 일용직 잡부를 다니는 사람입니다 

 

몇번 일나간 글을 올렸는데 

 

특별한 일이 없어서 그냥 올리지 않다가 

 

이번에 현장에 특이해서 올려볼까 하다 

 

그제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자느라 

 

못올리고 오늘도 올릴 계획은 없었지만 

 

너무 마음이 아파 몇자 적어 봅니다 

 

 

 

1. 같은 현장에 3일을 가게된 계기


 

인력사무소를 통해 나가는 일은 보통 무거운걸 나르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목디스크가 완치 된 상태가 아니어서 

 

힘들고 또 새벽에 나가도 일을 못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힘들어 하던차에 아는 동네 후배가 

 

형님 " 제가 실내유료낚시터에서 

 

알게된 형님이 있는데 그분이 이번에 일을하는데 일할사람을 구한다"고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정적인 일도 하루 하루 일당제면 좋게다해서 

 

혼쾌히 일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뭐 일당이나 이런건 알아서 주겠지 생각했구요 

 

근데 문제는 거리가 자차로 제가 사는데서 

 

만나기로 한곳이 38키로쯤 되더군요 

 

그래서 아 기름값이랑 톨비하면 남는게 별로 없겠구나 

 

그것도 퇴근하고 피곤한 몸으로 운전하려면 좀 힘들겠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약간의 기대감은 가지고 불안한 마음도 새로운곳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남 장성 모 초등학교 정문에서 오전 7시 1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

 

 

 

2. 첫날 

 

 

첫날이라서 약속시간은 7시 10분이었지만 네비로 39분정도 걸려서 

 

5시 30분쯤 출발해서 도착하니 6시 20분쯤 됐더군요 

 

제차가 빨간색마티즈 200년식 수동인데 고속도로에서도 80키로 

 

이상을 불안해서 못 밟아서 시간은 더 소요 되었습니다 

 

약속장소가 현장이거나 사무실 일줄알았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초등학교 정문 앞이었고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 대기하다가 

 

6시 50분에 문자를 넣었습니다 

 

오늘부터 소개 받고 일하기로 한사람인데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대기중이라고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러소 7시 10분이 되니 노가다풍 아저씨 한분이 길건너 집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러고는 사무실이 여기서 한 8키로 정도 더 가야 있으니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이 제차를 주차하라고하고  태워서 데리고 가거나 

 

아니면 자기차로 앞서 갈테니 따라오라거나 

 

사무실 주소를 주고 네비찍고 오라고 할줄 알았는데 

 

제차 조수석에 타더니 가자고 합니다 

 

그러고 어차피 사무실을 알아야 하니 자기가 길을 안내 하겠다는 겁니다 

 

그때 그냥 사무실 주소를 주지 그러면 바로 갔을텐데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아무튼 우회전 좌회전을 지시하며 8키로쯤 가니 

 

사무실이 있었고 회사5톤덤프에 작업자제를 싫고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장은 그 사무실에서 26키로 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하는 일은 축령산인가 하는 편백나무 자연 휴양림 안에 신기하게도 산꼭대기에 

 

별장이 9채 정도 있는데 산중턱부터 그 별장에 자연수를 자체적으로 끌어 쓰던걸 

 

장성군에서 상수도를 쓰라고해서 상수도 관을 묻고 계량기를 설치하고 하는 일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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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수도파이프는 안보이는데 저런 자제들로 

 

포크레인이 땅을 파주면 저랑

 

제가 소개받은 사람이 저 구덩이에 들어가서 

 

관을 연결하고 다시 되메우기 작업후 원상태대로 

 

저 길에 빗자루 질까지 하는 거였습니다 

 

깨끗이 비질을 안하면 민원이 들어 온다고 엄청 강조 하더군요 

 

아무튼 힘들게 일은 노가다라 5시에 마쳤는데 

 

5톤 덤프를 타고 가서 사무실 복귀하니까 5시 40분이더군요 

 

일당을 물어보니 하루 일하고 사장한테 주라는건 그러니까 

 

모아뒀다 필요할때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고 그 초등학교 앞에서 만나 사람은 사장이 아닌 

 

어설픈 그냥 노가다 였습니다 현장 소장도 아니고 반장도 아닌 그냥 경력으로 

 

하는 사람이요 자기 데모도(보조)가 없어서 너무 힘드니까 

 

사장에게 사람을 구해 달라 했는데 자기 친구를 며치 ㄹ데리고 쓰니까 

 

너무 힘들다고 2일 일하고 가버리고 

 

장성 인력소에 사람을 구하니까 조선족이 와서 사장이 말안통한다고 

 

오전만 하고 보내버리고  저를 소개 받은 거였더군요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후배야 저 위한다고 자기도 그냥 실내낚시터에서 몇번보고

 

 형님 동생 하고 같이 술도 먹고 하다 친해져서 저에게 소개 

 

시켜준거라 미운 마음은 없고 그냥 황당했습니다 

 

제후배도 사장인줄 알았다고 전화해보니 그러더군요 

 

그리고 올때 제차로 왔으니 당연히 갈때도 모르는 길을 

 

8키로 죄회전 우회전 시키는 데로 운전해서 그사람집앞에 내려줬습니다 

 

모 초등학교 입구 핸드폰 네비를 키니 끄라고 자기가 안내한다더군요 

 

그러고 다시 38키로 가량을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데 고속도로는 

 

퇴근시간이라 막히고 제차는 힘들다고 하고 

 

수동이라서 길막혀서 하루종일 일하고 나니 엑셀 크러치 브레이크에 

 

기아변속까지 하고 집에 도착하니 7시 더군요 

 

이렇게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

 

 

2. 둘째날 

 

일은 대동소이 했습니다 

 

산비탈이 심해서 자재를 나르고 할때 상당히 힘들었고 

 

비질할때도 경사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근데 출근을 어제 사무실을 알았으니 사무실 주소를 

 

네비로 찍고 바로 갈려했는데 문자가 와서 그냥 모 초등 학교로 오랍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갔더니 카풀도 아니고 

 

타더니 가잡니다 어이가 좀 없었지만 

 

일을 해야하니 아니꼬운 티도 못내고 가는데 네비를 키니까 또 끄랍니다 

 

그러고 가는데 운전을 못한다고 투덜댑니다 

 

제가 좀 조심스럽게 운전합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운전  할테니 빨리 가야 한다고 

 

자리 바꾸랍니다 

 

저보다 6살 많더군요 이름 알려줬는데도 

 

무조건 야 자 입니다 


노가다 바닥이 그런줄은 알지만 상당히 듣기 거북하더군요 

 

그러면서 어제 한번 와보고도 길을 모른다고 타박을 엄청 줍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가본 길이고 원레 길눈 저 상당히 어둡습니다 

 

그러고 자기가 운전해서 갑니다 

 

제차 저만 운전하게 보험 들어져 있는데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그러면서 시골길은 대충 대충 하면 된다고 엄청 으스대면서 

 

어제 코너 틀때 보니까 속도 죽이고 기아 까지 한단 줄이던데 그러면 

 

운전이 안는답니다 

 

저운전 10년넘게 했습니다 

 

그러고 운전은 두손이 아니라 한손으로 까딱 까딱 하는거랍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퇴그하는데 또 자기 집앞으로 가면서 저한테 길모른다 

 

운전을 못한다 관심이 없냐 건물을 보고 외웠어야지 이러고 타박을 줍니다 

 

참앗습니다 

 

그리고 다시 운전해서 집에 왔습니다 

 

 

 

3. 오늘입니다 

 

 

또 사무실이 아닌 초등학교로 오랍니다 

 

그러서 도착했더니 또 조수석에 앉아서 가잡니다 

 

이게 기름값을 아낄라고 이러나 싶었습니다 

 

출퇴근이면 16키로지만요 

 

그러고 나 아닌 자기 친구였을때는 자기 차로 다녔을텐데 싶었습니다 

 

이곳 공사는 11일전에 시작됐다더군요 

 

이 사람이 일한건 11일째구요 

 

여기 직원도 아닙니다 

 

그냥 저보다 좀더 경력있는 노가다 였더군요 

 

일당제구요  그러고 말이 많아 알게된건데 

 

본인이 말한거니까요 

 

6일 일하고 가불받아서 70만원 받았는데 

 

6만원 남았다더라구요 

 

암튼 그러고 오늘도 열심히 힘겹게 일을했습니다 

 

엄청 덥더군요 

 

그리고 퇴근 시간이 되장 사장이 5톤은 그냥 작업현장에 두고 자기차를 

 

타고 사무실로 가자고 하더군요 

 

여기 현장말고도 사장은 전기,  건설 면허라고 하나요 그게 있어서 주로 이런 

 

상하수도 

 

국도변 가로등 

 

논수로 공사 이런걸 하는데 

 

바로 사무실로 가는게 아니고 농수로 공사 하자난걸 

 

내일 고쳐야 한다면서 거길 보여 주러 돌아돌아 중간에 내려서 

 

그 사람에게 봐라 이게 되겠냐 이러면서 내일은 이리 바로와서 

 

이것부터 해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실 도착하니 일은 5시에 마쳤는데 6시 20분있습니다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다시 제차로 그 사람이랑 그 초등 학교 앞으로 가는데 

 

또 시비를 겁니다 3일째인데 아직도 길을 잘모르냐 주변 건물은 안외우냐 

 

하도 시비를 걸길래 외울려고 노력한다 

 

일하러 와서 나도 남에게 폐끼치기 싫다 

 

근데 워낙 길눈이 어둡고 네비에 의존하는 경향이고 

 

초행길이라 사고에 조심하느라 그렇다라고 좋게 좋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계속 정도가 심해지더니 

 

너는 어디가 모지라냐 

 

너 같은 사람은 처음봤다 

 

나사가 하나 풀렸냐 이러더군요 

 

나는 모르는 길도 한번만 가보면 파노라마처럼 다 기억이 난다 

 

이래서 진짜 화가 엄청 나는걸 참고 

 

사람에게는 개인차라는게 있쟎습니까 

 

제가 그족으로는 좀 둔한가봅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너 사무실에서 현장까지 주유소가 몇개인줄 아냐?

 

그러길래 모릅니다 그랬더니 봐라 

 

너는 내개 5톤으로 현장갈때 관심이 없는거다 

 

이러는 겁니다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진짜 화가나서 

 

차를 갓길에 대고 "너 내려" 그러려다가 싸워봤자 

 

사장한테 그사람이 제랑 안맞아서 일못하겠다 하면 

 

사장이 저를 짜르지 그 사람을 짜를일은 없으니 참았습니다 

 

그런데 또 계속 너는 운전도 서툴고 5톤을 시켰으면 이미우린 죽었을꺼다 

 

제가 운전하러 갓습니까 

 

노가다 하러갔지요 라고 말하고 말을 하도 시켜서 겨우 그 사람 집앞에 까지 

 

와서 근처 한적한 곳에 주차를 시키고 가려는걸 불러서 

 

월급은 사장이 주는데 이런식으로 출퇴근때 내차로 

 

왔다 갔다 하면서 스트레스 주면 

 

나 일 내일부터 못한다고 했습니다

 

일을 못한다거나 체력적으로 딸려서 느릿느릿하거나 

 

요령을 피운다고 뭐라고 하면 모르지만 내가 뭐 기사로 취직한것도 아니고 

 

이런건 곤란하다고 해씁니다  

 

그러더니 얼굴색이 변하면서 

 

너 말을 심하게 한다 

 

그러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참고 참다 한말인데 

 

아마 제가 사장한테 전화해서 자기 험담이라도 할줄 알았나보더라구요 

 

그러고 더이상 언성은 높이지 않고 헤어졋습니다만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네요 

 

 

심장이 벌렁거리고 혈압이 올라서 

 

집에 까지 40분여를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도 잘안나네요 

 

 

 

4. 글을 마치며 

 

 

그냥 참 참담하고 비참했습니다 

 

호의동승(그냥 아는사람 자기차에 태워주는것) 법적으로 사고나면 제가 그 사람 치료비용까지 

 

다 물어 줘야 한다는게 확고한 대법원의 판례라더군요 

 

그리고 친가족이 아니면 친지나 회사 동료 카풀 해서 사고나면 백프로 차주운전자에게 

 

손해배상청구하구요 

 

 

그런데 먹고 살려니 그 먼길 자차운전해서 노가다 다니는데 

 

사장도 아닌 사람이 이럿게 일외적인걸로 스트레스 주고 

 

그냥 많이 마음 아프고 눈물나네요 

 

일하는 사람이래야 

 

사장이 일당으로 사온 사진의 포크레인 기사 1분 

 

그리고 그 사람이랑 

 

저 둘뿐인 현장인데요 

 

 

일할때는 산속이라 오르내리기 힘들고 그래고 

 

아래 사진의 꽃들과 나무들이 있어서 일할만은 했는데요 

 

그리고 너무 이쁜 남의 별장 9채도 보는것만으로 부럽지만 좋았구요 

 

 

너무 길이 길어졌네요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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