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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신.. | 17/11/21 02:25 | 추천 34

대형 서점 간의 좌우파 문화전쟁에 대해서 Araboja 제3편 +279 [1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0151830324

대형 서점 간의 좌우파 문화전쟁에 대해서 Araboja 제1편

https://www.ilbe.com/10107249892

대형 서점 간의 좌우파 문화전쟁에 대해서 Araboja 제2편

https://www.ilbe.com/10129332749

그동안 내가 쓴 글을 보니까 전두환 아들 전재국의 지분이 있는 종로서적이나 북스 리브로를 이용하고

교보를 멀리하자고 한 듯한 느낌의 글을 쓴 것 같다.

그런데 교보 창립자 신용호 선생의 고향이 7시이기는 해도 인격자다.

2000년대 초반 교보문고가 리모델링을 했을 때. 서가 말고 팬시매장이 몇 군데 있는 걸 보고

신회장이 대노한 적이 있었지. 책방에 장난감 가게가 왠말이냐고...

그런데 지금은 신용호 회장 죽고나서 잡다한 매장이 더 늘어났다.

교보.jpg

이렇게 쌓아놓고 책을 파는 게 고 신용호 회장에게 걸렸으면 아마 불호령이 내려졌을 거야.

물론 종로서적도 쌓아놓고 광고는 한다.

13.jpg

그런데 그냥 봐줄 수 있는 수준이야.

적어도 김제동 책이나 나꼼수같은 책이 쌓여있는 꼴을 종로서적에서는 안 봐도 돼.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지.

종로는 근방의 교보와 영풍 중에서 가장 서점 냄새가 난다.

14.jpg

오늘은 지난번에 쓰기로 한 도서정가제의 모순에 대해서 말해보겠어.

도서정가제는 기존 책들을 염가에 팔지 못하도록 할인율을 제한하는 법이야.

그런데 만 원 짜리 전화번호부책을 천원에 판다고 한들 누가 사겠어?

그런데 그 할인율을 10%로 제한해서 그 전화번호부 책의 가격을 9천 원으로 보장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전화번호부책은 더 안 팔리는 거지.


이게 왜 문제냐 하면,

책이라는 게 인쇄한 만큼 다 팔리는 게 아니거든,

그래서 예전에 출판사들은 안 팔린 책을 관리하는 게 비용이 들어서 떨이로 싸게 팔 수 있었어.

그런데 도서정가제 때문에 이게 불가능해지고,

안 팔리는 책은 그냥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는 거야.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 중 일부가 대형 중고서점 체인에 싼 값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어.

그러니까 중고서점에 값싼 새 책이 유입되는 거고 장사가 그럭저럭되는 거야.

그런데 그것도 나름대로 팔리는 책 얘기고, 나머지는 그냥 폐기처분이야.

그런데 출판사에게 주는 비율인 공급률이 짜기로 유명한 YES24 같은 인터넷 서점은

기존에 싼 공급률로 인해서 20% 정도 할인된 가격을 유지하고, 적립금이 많이 줄 수 있었는데,

도서정가제로 10%만 할인된 가격으로 독자들에게 공급하니까 완전 노나는 장사를 하는 거지.

실제로 도서정가제 실시된 이후로 YES24와 인터파크 같은 인터넷 서점의 주가는 폭등했어.


그런데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공급가격의 비율은 변함이 없지.

Y모 같은 인터넷 서점은 대표적으로 짜다고 소문난 회사야.

따라서 서점이 출판사에서 구매하는 원가는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독자들에게 할인이 안 된 가격으로 파니까 인터넷 서점의 수익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는 구조가 된 거지.

그러니까 도서정가제로 인해서 돈 버는 것들은 결국 기존대형 특히 인터넷 서점이지.


도서정가제가 동네서점을 살린다고?

조까라고 해라.

도서정가제 때문에 동네서점이 사냐?

독자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던 책을 비싸게 살 수 밖에 없는 거지.

이래서 도서정가제가 웃긴다는 거야.


박근혜 정부에서 통과됐건, 더불어 민주당이 제안했건, 국회의원들이 그럴듯한 얘기를 했겠지만,

실은 여야할 것 없이 국회의원들이 소위 착한 법을 만드는 시늉을 하며 또라이 짓을 한 거지.

단통법으로 인해서 휴대폰 가게가 망한 이치와 같은 거야.

그리고 나는 알리딘 같은 대형중고서점이 등장한 것도 도서정가제 때문이라고 본다.

강남에는 yes24중고 서점도 있더라고.

그러니까 동네 중고서점도 경쟁력을 상실하고 또 망하는 거지.

완전 병신 같은 법이 바로 도서정가제야.


아무튼 나는 요즘 교보에서 책을 고르고,

구매는 북스리브로나 종로서적에서 한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책을 살 때는

종로서적에 접속한 다음 알라딘으로 들어간다.

전장군.jpg

아무튼 엔젤 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종로서적을 키워주자.

종로서적이 자체적인 인터넷 판매망을 구축하는 그날까지는

종로서적으로 우회해서 알라딘을 이용하자.

이게 우파 도서구매의 best 전략이 아닐까 싶어.

신용호.jpg

그리고 사실 교보 선대 신용호 회장은 비록 고향이 7시출신이기는 하지만,

인자한 할아버지같은 인격자셨다.

물론 지금의 교보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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