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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아재.. | 17/08/22 10:13 | 추천 32 | 조회 3560

YTN 9년만에 돌아온 기자 +585 [6]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31467

노종면 기자이자 앵커

YTN 돌발영상의 제작자

이명박때 짤렸다가 현재 YTN 복귀

 

 

 

당대의 히트 방송 돌발영상

 

 

 

 

 

 

 

 

 

 

돌발영상이 대통령과 정권의 거짓과 위선을 파헤치자 한나라당은 공개회의에서 돌발영상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돌발영상을 만들었던 임장혁 PD를 대기 발령하는 등 2008년 YTN무더기 중징계 징계자 33명 중 3명이 돌발영상을 만들거나 만들었던 기자였습니다.

 

작년 해직 3000일 되던날 노종면 기자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

 

“TO. 사랑하는 아빠.  

아빠. 나 해민이야. 수능 끝나고 손을 너무 쉬게 했더니 글씨가 엉망이다. 약간 부끄러우니까 그냥 본론부터 쓸게. 아빠가 해직됐을 때 난 초등학교 4학년이었지. 아마? 그땐 나이도 어렸고 ‘해직’이라는 말의 개념조차 없어서 ‘아버지 직업’란을 채우는 게 누군가에겐 힘든 일일 수도 있다는 걸 알지 못했어. 내가 실감하기 시작한 건 5학년 때, 큰 수술 후 내 생일 때. 아빠가 감옥에 갔을 때였어. 아빠가 없는 생일은 어린 내게 꽤 충격이었어. 왜 내 생일에 아빠가 없을까. 왜 감옥에 갔을까. 엄마가 아니라곤 했지만 난 ‘아빠가 큰 죄를 짓진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어. 그리고 학년이 바뀔 때마다 아빠의 직업이 뭐지. 어떻게 써야 하지 친구들에겐 뭐라고 둘러대지. 이런 고민들을 항상 했어.  

지금은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운 아빠지만, 그땐 원망이 더 컸던 것 같아.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떨칠 수 있게 된 건 아빠의 멋있는 선후배 아저씨들, 언니들 그리고 엄마 덕분이야. 모두 내게 아빠가 좋은 분이라고 말해주셨거든. 그리고 그 당시엔 몰랐는데 진수 아저씨(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 지칭)께서 취재진들 앞에서 내 얘기도 하셨더라고. 내 얘기 해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아빠를 위해 이렇게 큰 소리를 낼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어. 그래서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신뢰받는 우리 아빠.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된 것 같아.  

아빠. 내가 요즘 고3이다 뭐다 하면서 너무 예민하게 굴고. 이제 곧 어른이라고 아빠한테 서운한 말도 많이 한 것 같아. 그래도 아빠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말 안하고 알아달라고 하는 게 많이 이기적인 거 아는데 부끄럽잖아. 이런 말하는 거.

아빠 내가 진짜 많이 존경하고 항상 감사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아빠가 아빠라서 너무 행복하고. 조금 더 힘내서 세상에 보여주자. 정의가 이긴다는 걸.

- 해민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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