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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figh.. | 17/06/24 20:07 | 추천 21 | 조회 1058

인생 넋두리 젊어서 고생... 정말 막막했겠다; +458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25503

19살 졸업하자마자 군대갔다가 평범한 군생활을 지내고 21살

 

전역휴가 나가기 하루전날. 짐 다 싸놓고 잘 준비하는데 당직실에서 전화옴. 받으니 아버지 쓰러지셔서 응급실

 

지갑에 1만5천원 있었는데 간부가 택시비 10만원 주셔서 바로 응급실로 가니  의사 시바아알 새끼들이 검사비 50만원 안 냈다고

 

의식없는 환자를 응급실 구석에 그냥 눕혀만 놓음

 

부모님은 아버지만 계셔서  친척들 한테 연락해서 돈 빌린뒤 10분안에 입금한다고 사정하니 그때 CT 촬영시작 ㅡㅡ(개새끼들)

 

검사결과 뇌출혈. 정확하게는 지주막하출혈인가?   암튼  바로 MRI 찍고 수술실

 

전역 한달전 인데  휴가모아서 23일 나갔다가 부대에 복귀해서 1주일 있을랬는데

 

병원 중환자실에 있는동안 23일 지나가고 복귀날.

 

부대에 전화해서 대장한테 울면서 사정하니 그냥 안 와도 된다고 하심  (나중에와서 짐정리 하면된다고)

 

동기들은 전역하는날인데 난  중환자실 밖에서 맨날 의자에서 잠

 

중환자실병실비 하루에 30  (병실비만) 수술비 약값 링겔 합하니 한달에 2700만 정도 나옴

 

집에 빚이있어 돈은 하나도 없고 친척들은 오셔서 5만원 10만원 주시는게 다였음 다 받으니 100만원 조금 안됨.

 

중환자실은 병실비 안에 간호사가 간호비(똥오줌까지 다 받아주심..) 포함된가격이고

 

의식차리셔서  2인실로 옮김.. 2인실도 더럽게 비싸더라..

 

병실비만 13만원에 물론 약값 같은건 따로..

 

전역하고 공무원시험칠려고 2년내나 연등해서 공부만 했는데...ㅠ

 

어쩔수없이 내가 돈을 벌러 가야하니까  공부 같은건 생각도 못함..

 

간병비 12시간에 4만 24시간 7만5천하더라

 

그나마 군대 간부분들이 돈좀 모아주셔서 그걸로 라면이랑 삼각김밥으로 3끼떼움.

 

구청에도 도움 처해보고 동사무소  사회 봉사단쪽에도 알아봤는데 구청에서는 수술비 조금 지원해줌 ㅎ

 

근데 뇌출혈 후유증으로 3번정도 더 수술해야하고 양쪽눈까지 실명.

 

눈수술비 700만원 한쪽당 ㅋ 양쪽는 1400

 

의사랑 상담할때  해탈한 표정짓고있으니 아는단체 소개시켜주셔서 400지원받음

 

암튼 일을 구하러 나가서 닥치는대로했음 노가다든 뭐든 그냥 돈 많이 주는거 존나게함

 

그렇게 여기저기 한달정도 나가니  어떤분이 일한는곳 소개시켜 주심

 

3D 업인데 젊은 사람이 아예 안 할려고 해서  첨에 250받음 (일 개빡심)

 

6정도 그냥 일만 죽어라 하다보니 월급 연봉 4500정도 됨. (일 하는만큼 주는 기술직)

 

그동안 수술도 다 받으시고 시력도 회복하시고 장애가 남기는했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로 되심

 

진짜 6년정도 한푼도 안쓰고 병원비 남는거는 저축할려다가

 

어차피 없는거 희망이라도 가질려고 주식 넣어놨었는데 조금씩 오르다가

 

올해초반 초 상승장에 2배가까이 오름   덕분에 여윳돈 5천만원 정도 생김

 

사장님한테 사과드리고  일 그만둔다고 했음 (체력한계에 좀 쉬고싶었음)

 

사장님이 어디로 가냐고 월급 더 준다고 남으라고 함

 

근데 지금 안 가면 남들 다가는 여행 한번도 못갈거 같아서 6개월 정도 여행 계획잡음...

 

그만둔다고 하시니 퇴직금에 300정도 더 따로주심

 

(사장님은 아버지 병원 갈때마다 일 빼주시고 수술비랑 기타비용등등 가불도 이천만원 떙겨주신 고마우신분)

 

사장님 언제든지 다시 오라는데 여행 가 봐야 알겠지만

 

나도 내가 이 작업장에 다시 올지 확신은 없음

 

나이 20대 중반 조금 넘은 샛병아리지만  

 

돈 없을때 그 사람들 무시 하는 눈빛? 태도 같은걸 너무 많이 느꼇고

 

인생의 쓴맛을 조금 일찍 안거같음..

 

여윳돈으로 그때 도움주신 간부님들 돈이랑 거기에 50만원짜리 선물 하나씩

 

그리고 아기 돌잔치 하신다는 간부님은 거기서 돌반지 하나 더 해드림

 

여행 하면서 인생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음..(연애도)

 

나도 행복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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