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보배드림 (442467)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산야 | 17/05/26 10:17 | 추천 58 | 조회 3532

아내를 보낸지 벌써 5개월이 훌쩍.... +843 [3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21767

추운 겨울 아내를 하늘로 보내고 삭풍을 어찌 이겨낼까 홀로 고민하고 괴로워 했었는데 초여름의 계절에 접어 들었습니다.

 

보배드림에 아내 사망으로 글 올렸을때 몇몇 분들이 쪽지로 도움을 주시겠다고 직접 연락을 주시기도 하고 전화도

주셨습니다.

 

한달에 얼마씩 돈으로 드리겠다. 취업을 시켜 주시겠다고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고마움을 느끼기는 처음 이었습니다.

아내 병원비로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아내 명의로 되어 있던 집과 땅 그리고 가공시설과 민박은 경매로

넘어가리라 싶습니다.

 

전부 창업자금을 받아 사용 했기에 십원조차 개인적으로 쓰거나 들어온 것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소원이라고 아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었기에 회사일 다니면서 건축 하는데 잡부로 도와주고 그렇게 했었네요.

 

 

61세의 나이가 되면서 그동안 병간호하고 아내 사망의 충격으로 몸이 좀 안좋아 졌네요

매일밤 술로 지새우고 회사일 하고 쉬는날 멍하니 먼산 바라보고 울음만 터뜨리고, 그렇게 수개월을 보내고 나니

세월이 약이라고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되었습니다.

 

전주에 있는 대자인병원에 가서 가슴통증으로 진찰을 받아보니 폐에 염증이 있고 각 기능들이 저하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병원 다닌지 3주 되었는데 지금 많이 좋아졌습니다.

매일 먹던 술도 안먹고 가끔 마시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살던 전원주택을 나와 홀로 마을회관 월세를 얻어 살다보니 돈 쓸일도 없고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니 돈이 모이기

시작을 하네요.

아주 고맙게도 오래전에 돈을 빌려줬던 지인이 원금을 되돌려 주어 고맙게도 목돈이 들어 왔습니다.

 

좋은 옷을사도 맛있는 것을 사먹을때에도 지금은 아내에게 죄스럽습니다.

살아 있었을 적에도 아내에게는 최고의 음식과 물을..

저는 아내가 먹다 남긴 것을 설겆이 하기전에 몰래 먹곤 했었지요.

 

조금의 시간이 더 빨리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해서 아내를 더 잊고 그 빨리 흘러간 세월만큼 저도 죽을 것이니

그때가 되어서야 마음도 편하고 영원의 잠을 잘 수 있겠지요.

 

보배회원님들 아내에게 남편에게 잘 해주세요.

자식은 다 필요 없습니다.

마디마디 굵어진 손 꼭 잡아 주시고, 사랑한다. 존경한다고 말해주시구요

 

[신고하기]

댓글(30)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