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보배드림 (445397)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잃어버린.. | 24/04/30 17:44 | 추천 35 | 조회 1073

2006년 7월 3일 바이크 폐차사고 +110 [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37752

요즘 바이크와의 사고 혹은 사고후 합의금 게시글이 많이 보이시네요

최근 문콕사건 합의도 그랬지만, 당시 2006년 바이크 사고는 지인부터 바이크샵까지 제대로 호구소리듣고 지금도 가끔 모임나가면 호구소재로 종종 이야기되곤 합니다 ㅎ

 

당시, 퇴근하면서 운행하였던 CBR400RR 바이크를 서면로타리에서 불법유턴하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하여 약 20미터정도 날아가고, 바이크는 폐차하였습니다

다행히 보호장비착용 및 바이크백팩을 메고있어서 죽지는 않았습니다 ㅎ

사고직후 사고차량 아버지라는 약 60대 어르신이 반쯤 울면서 제발 보험처리 하지말고, 경찰접수도 하지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이유인즉슨...

20살 늦둥이 아들이 100일휴가 나왔다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위해 아버지차량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난것인데, 늦둥이 아들이 빨간줄이 끄이는걸 막아주십사 호소하셨습니다

가진것도 쥐뿔도 없으면서 호구인증하며 사는 저이기때문인지... (지금도 호구면서 가진것도 쥐뿔도 없습니다 ㅎ) 60대 노부의 말을 거부하기 힘들더군요

 

몇일뒤

바이크가격 400만원과 치료비 80만원....

그것도 1만원권 5천원권 섞어서 신문지에 싸오셨더군요

바이크샵과 지인들이 상대의 쇼맨쉽에 제가 호구당한거라고 지금도 비웃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울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병원치료도 받고, 당시 나름건강해서 바이크폐차하고 20여미터 날아간것에 비하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의 왜곡이 있을수 있지만, 제기억에는 그정도 날아간듯 합니다 ㅎ) 타박상정도에 어디 부러진곳도 없었기에 노부의 늦둥이 걱정을 거부하기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이후 절대로 추가요구하지말자는 각서를 적을때는 살짝 기분상했지만, 그럴수밖에 없을거라고 스스로 위로했네요

 

그렇게 약 20년간 바이크와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그덕분인지 아직 큰사고나 혹은 제가 가해자로 사고난적은 없네요

지인들이 수천만원짜리 꽁돈날린 호구라고 말했지만, 그때 나름 선심을 써서 지금도 몸아픈곳없이 병원한번 안가보고 멀쩡히 결혼도 하고, 자식도 두명이나 낳아서 잘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바이크사고나 합의금 게시글이 많아져서 약 20여년전 사고가 생각나서 글적어보았습니다 ㅎ

 

1000193197.jpg

 

 

1000193198.jpg

 

 

1000193199.jpg

 

당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고사진이라 화질은 엉망이네요 ㅎ

정면충돌을 하여서인지 앞타이어가 카올안으로 엔진쪽에 붙어버렸네요

아직도 그날 죽지않은것을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

[신고하기]

댓글(5)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