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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진진.. | 18/05/25 22:18 | 추천 22 | 조회 1700

불금이라 A6 출고하면서 옛날 얘기 좀 적어봅니다. +597 [2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66468

그 말 많은 A6를 출고했습니다. 밑에 사진은 코오롱아우토 서대구전시장에서 출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일단 딜러 자랑 한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코오롱아우토 송파지점 석주임 짱!!!!




지금으로부터 5년전 저는 아내와 결혼하면서 뚜벅이였습니다.


아니, 애초에 연애시절부터 차를 타고 데이트를 한적은 곰XX 렌터카에서 1박,2박으로 빌린적 말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초에 뚜벅이였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 어머니 모두 운전을 못하시고, 차도 없었습니다.


가족여행을 갈 때는 시외버스나 기차를 타고 갔더랬죠.



아무튼 간간히 회사차를 쓸 일이 있으면 아내와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지라 가끔씩 와이프를 태우고 회사 근처에 있는 식당가는 길에


차를 타보곤 했습니다. 차가 있는 데이트는 참 편하고 좋더군요.



결혼을 해도 한참으로 뚜벅이로 생활하고 있으니 회사에서 업무용 오토바이를 사줄테니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겠냐고 해서 냉큼 알겠다고 했습니다. 제 돈으로 산게 아니라 무슨 브랜드인지 가물가물 기억도 안나지만,


아무튼  오토바이는 대학교때부터 노란색 메세지를 좀 타고 다녔던터라, 관리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여름 몇개월간 한참 잘타고 다녔더랬죠. 제 돈으로 헬멧도 하나 더 사서 와이프한테 씌워주고 같이 타고 마트에도


갔습니다. 정말 신세계더군요.  



오토바이도 있겠다, 신혼이라 둘 뿐이겠다, 그렇게 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동네에서는 같이 오토바이 타고, 멀리갈 때는 버스도 타고, 택시도 타고, 술도 마음대로 마실 수도 있고


상당히 편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물론, 언젠가는 우리 부부도 차가 한대 생겼으면 하고, 바라고는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역시나 올게 왔더랬죠. 지금 5살인 큰 아들 임신소식을 접했습니다.


아............................


처음엔 정말 멍했습니다. 그러나 후딱 정신을 차리고, 와이프한테 축하한다고 했는데 이미 늦었.......


그 뒤로 며칠 갈굼을 좀 당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여전히 저희는 뚜벅이였습니다.


횬다이 아방떼도 2천만원은 줘야되는데, 빠듯한 신혼살림에 몫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가 또 순진하기도 해서 할부는 생각도 못해보고 그냥 뚜벅이로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할 때 할부로


한대 샀으면 되는건데, 뭐 차를 사본적이 있어야 그런 생각을 해보지요. 그리고 솔직히 취등록세며 보험낼 돈도 없었습니다. ㅠ



 

7월에 임신 소식을 들었는데, 벌써 12월이 되었더군요. 2월이면 큰 아들이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


그날 참 운명인가봅니다. 뚜벅이로 데이트하다가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쉐보레 전시장이 큼직하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대뜸 아내한테 구경이나 한번 가보자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와이프 말이 정말 웃긴게, 전시장에 들어가면 꼭 사야되는 줄 알았답니다. 


안사면 돈없다고 무시당할까봐  겁도 나더랍니다.  그 정도로 순진하고 착한 여자였습니다.


지금은 약간 아닌......듯...이제 사모님.....이 되어가지고...

(겨우 A6 한대 샀다고 사모님이란게 아니라 끝까지 읽어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흰색 스파크가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한번 앉아봤습니다.


뭐 그동안 오토바이 안장에나 앉아봤지, 차에 앉아본 적이 있어야죠. 좋더군요.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편안함? 읽는 분들은 웃으시겠지만 사실 그 당시에 저희 신혼집에는 소파도 없었습니다.


18평짜리 아파트에 소파 들어갈 자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직물시트도 아니고, 인조가죽시트라 참 좋았습니다. 차에 시동도 걸어보고, 이것저것 신기하더군요.


아시다시피 렌터카는 보통 깡통이라, 경차라도 렌터카보다는 옵션이 좋습니다. 그래서 타본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전시장을 나와서 와이프하고 한참 걸으면서 고민했습니다. 살까..? 사는게 좋을까?....응 사자. 우리도 오너드라이버 한번 해보자.


마침 회사에서 연말 보너스로 300만원 정도 나왔던 터라, 그 돈 전부 다 때려넣고, 나머지는 할부했습니다.


견적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귀접이가 안되지만 인조가죽에 '엉뜨'까지 되어서 마치 풀옵션 같은 스파크.


어쨌든 그 차를 1250만원에 계약했습니다. 블박과 썬팅은 영맨이 해준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할부는 이자포함해서 매달 28만원 가량 내었습니다.  차보험은 카드로 12개월 할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ㅎㅎㅎ..12개월할부라니...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짓을 저질렀군요.


할부이자가 얼만데, 저희는 그 때 이자가 뭔지도, 이자 계산도 제대로 못하던 말그대로 약간은 멍청한 듯은 부부였습니다.




전시차량인데, 며칠씩 기다릴 필요가 없었지요. 일요일에 계약을 했는데, 수요일에 온다고 문자가 왔었습니다.


화요일날 밤에 아내가 차량 용품을 몇 가지 준비해서 바구니에 담으며 설레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 납니다.


차오면 꼭 실어다닐꺼라고 코스트코 빨간 가방에 담아뒀었습니다. 아내가 정말 좋아하더군요.




차를 받고 어찌나 좋던지, 주말이면 같이 여행도 가고, 여기저기 못가봤던 곳도 둘러보면서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진작 살껄, 할부도 한번 알아나 보는건데, 지난 세월이 참 아쉬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스파크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전라도며 남해, 서울, 그리고 강원도까지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번은 겨울에 충주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 눈길에서도 스파크는 저희를 안전하게 지켜줬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차를 '스파크씨'라고 부르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참 고마운 차입니다.


스파크씨가 있어서 저희 가족이 일어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파크 광고글 아닙니다.)





그렇게 2년쯤 지났을까, 직장에서 명태 젓갈 같은 상사와 충돌하게 되고, 결국 제가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만두면서 그새끼 면상이 새파래지도록 온갖 쌍욕에 지랄을 다해봐서 별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제가 다니던 직장에서 저는 전설로 통합니다.


혹시나 상사와의 충돌로 퇴사를 선택하시는 분이 있다면 퇴사할 땐 퇴사하더라도 꼭 그새끼를 조지고 나와야 된다고


감히 충고 드립니다. 그래야 후회가 없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그 새끼를 길거리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가족하고 같이 있더군요.


웃으면서 악수하자고 해서, 싫다고 거절했습니다. 병신새끼...ㅋㅋㅋ 빰때기를 한번 더 후려칠까 하다가, 자녀들이랑 있길래


가볍게 무시만 하고 보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역시나 어려워졌습니다. 장난 아니더군요. 지옥을 실감했습니다.


카드값은 계속 쌓여만 가고, 퇴직금은 다 써가고,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직원으로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머슴짓도 큰 집이 낫다고 쥐꼬리만한 월급이었지만 대기업을 다니다가  길바닥으로 나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점심값도 제공 안해주고, 그냥저냥 시키는대로 일만 꾸역꾸역했습니다.



그러다 저의 인생을 바꾼 개쌍놈의 후레자식을 만나게 됩니다.


면접을 보러갔더니 고등학교 선배라고 하더군요. 저를 키워줄테니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했습니다.


수게 고수님들은 '키워준다'는 소리에서 딱 감 잡으셨을 겁니다. 꾼이라는 것을...




이제는 너무 잘아는 사실이지만 그 땐 '키워준다'라는 말의 의미를 그대로 믿었습니다.


혹시나 수게에 계시는 분들 중에 아직은 대학시절의 로망이나, 순진함을 간직하고 계신 분이라면


'키워준다'는 얘기는 절대 믿으시면 안됩니다.


그 말 뜻을 상세히 풀이해드리자면 


'앞으로 너를 머슴처럼 부리며 막일을 시킬테지만 너는 나의 후계자라 되리라고 굳게 믿으며 아닥하고 일만 죽도록 하거라.


 그리고 내 사업체는 절대 너를 줄리 없지만 니가 이 직장을 떠나는 날까지 순진하게 믿었으면 좋겠다' 입니다.


조심하세요. 정말 인생 꼬이게 됩니다.




약속의 의미로 월급을 500만원 준다고 하길래, 아내랑 같이 가서 K5 MX를 구매하게 됩니다.


거기서 한번 더 신세계를 만나게 되지요.


이젠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힙니다. 스마트 키입니다. 2열에 공간이 엄청 넓습니다. 드디어 트렁크에 큰 아들


붕붕이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정말 신세계가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신세계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 새끼가 약속을 한번도 지킨적이 없었거든요.


약속했던 500만원은 커녕 250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단 하루도 쉬지않고 죽어라 일 하니깐 350만원 주더군요. 정말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계산해보니 한달에 30일, 하루에 11시간을 넘게 일하니깐 결국 최저임금도 안되더군요.




설날에 저를 부르더니 진짜 새해부터는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아... 드디어 약속을 지키는구나, 지금까지 나의 열정을 지켜본거구나, 드디어 인정받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기쁜마음에 세부조건을 들었더니 역시나 달라지는건 고작 몇십만원?


여전히 쉬는 날은 없었고,  그나마 일요일 오전에는 제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도 나와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이새끼가 나를 이용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그날 밤 술을 한잔 마시고,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상으로 한 얘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래, 나는 호구다. 내가 순진한게 아니라 멍청해서 너한테 이용당한거다. 근데 호구가 계속 이용만 당할 것 같지만


정신을 차릴 때가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인연끊자."


그날 밤 엄청 울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놈한테 새벽에 전화해서 꼭 성공할거라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때 너무 울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눈물이 잘 안납니다. 사실.. 잘벌게 되어서 눈물 흘릴 일이 그렇게 크게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날엔 너무 울면 말이 뚝뚝 끊기면서 딸꾹질하는 것처럼 나오는 소리 아시죠?


딱 그렇게 울면서 친구한테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다음날로 독립 했습니다. 사무실 얻을 돈이 없어서 오피스 쉐어로 시작했습니다.


말이 쉐어지, 방한칸 월세 얻어서 시작한겁니다.


월세방인데 세상 착한 제 아내는 허름한 사무실에 와서 꽃꽃이까지 해주고 갔습니다.


그래도 명색히 사장실인데 꽃도 있고, 예뻤으면 좋겠다고. 


집기하나 살돈도 없어서 업체 사장님에게 다 받아서 썼습니다. 그 집기들은 아직도 제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도 제대로 없어서 현금으로만 지급받고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후레아들놈의 사장한테 갖다 바치던 돈들이


하나씩 하나씩 제 주머니로 들어오니깐 기쁘더군요. 푼돈이라도 정말 기뻤고, 그 푼돈이 모이니깐 엄청 나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한번은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큰 아들 놈 옷을 정리하고 있더군요. 이제 제가 잘버니깐 큰아들 옷부터 제대로 해입히고 싶다고


헌 옷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큰 아들한테 옷한번 제대로 사준적이 없었습니다.


돈을 못버니깐 마트에서 장난감 하나 사주는 것도 한시간이 다되도록 고민고민해서 겨우겨우 하나 사줄 정도였습니다.


그 때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로보트를 사주고 싶은데 다 6~7만원씩 해서 코딱지만한 2만원짜리 장난감을 하나 사줬습니다.


그 장난감이 아직도 집에 있는데, (제가 뭘 잘 버리는 성격이 아닙니다.) 요즘 생각해보면 차라리 담배값을 줄여서라도


그 때 큰 로보트로 사줄걸 하고 후회합니다.




참고로 지금 집에는 장난감 정리대만 2개 있을정도로 많이 사줬습니다. 아빠가 돈버는 이유가 따로 있겠습니까?


아들, 딸들 맛있는거 사주고, 좋은 옷 입히고, 장난감 좋은 놈으로다가 만히 사줄려고 버는거죠.


이번달에는 맥포머스? 그게 갖고 싶다고 하길래 사줬습니다. 근데 엄청 비싸긴 하더군요.


예전 생각하면 한달 생활비에 가까운 돈이라 못썼을텐데, 요즘엔 쿨하게 사줍니다.


하하하하하하..옛날에 비하면 저 제법 성공했습니다. (물론 수게 유저님들한테는 아직 안되는거 재빠르게 인정합니다.)


(하지만 헬롯카봇 시리즈는 이제 멈춰야합니다. 그정도 했으면 많이 해먹었습니다. 시리즈 그만 내세요.)





근데 골칫거리가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K5가 그대로 남아있었죠.


좋은 차입니다. 그 차를 샀을 땐 아내가 우리집 수준에 외제차 산거랑 매한가지라고 늘 이뻐하고 조심히 탔습니다.


문제는 그 후레아들놈의 사장 새끼가 월급 500준다고 해서 산거라, 영~ 정이 안갔습니다.


그 차를 볼 때마다 그새끼가 생각이 나서 화도 나고, 예전 생각이 나니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스파크씨는 저희 집의 첫차에다 정말 고민고민하고, 산 뒤에서 행복한 기억밖에 없어서 너무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물건을 바꾸거나 잘 버리는 성격이 아니라 2년 가까이 탔습니다.




하루는 저희 둘째 딸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 멋진 차를 끌고 바래다주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니깐


그 모습이 너무 부럽고 예쁘더군요.


우리 애들도 저렇게 해주려고 돈을 버는데, 내 아내도 저렇게 호강시켜 주려고 돈을 버는데


자꾸 애물단지 가지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큰 마음 먹고 수입차로 이것저것 비교해봤습니다. 알아보면서 아직은 제가 멀었구나 싶었습니다.


5시리즈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벤츠를 가자니 더 부담스럽고,


자꾸 아낄려는 마음이 들어서 리스승계를 받아볼까 해서 4시리즈 그란쿠페로 보다가


마침 A6가 할인하다기에  풀체인지고 뭐고 간에 냉큼 질렀습니다.




목요일인 어제 출고를 했습니다. 처음으로 외제차 사러 가는 날이라 제일 아끼는 정장을 입고 갔습니다.


차가 서대구 전시장에 있어서 KTX타고 가는데 감회가 새롭더군요. 스파크씨를 거쳐서 이제 수입차라..


흙수저가 제법이다 싶었습니다.



 



타보니 만족스럽더군요. 제가 고속주행하고 그런게 아니라 패밀리카로 쓰려고 산거라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어제 대구에서 가지고 와서 오늘 아침에 카시트를 두개 뒷자리에 설치했습니다.


아침에 새차로 애들 유치원,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아내 운전연습 시켜주면서 해변에도 갔었습니다.





불금이라 옛날 얘기 하면서 출고인증글이 좀 길었습니다. 


아, 사무실 월세에서 얘기가 멈춰서 뒤가 궁금하실 수도 있겠네요


지금은 제가 그 사무실 전부 인수했습니다. 직원도 모두 고용승계했습니다.


아까 아내가 사모님이 되었다는게 이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전운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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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이 힘드신 분들을 위해 4줄 요약갑니다.


1. 원래 흙수저임. 어린시절에 고향집에 차도 없었음.


2. 연애시절부터 결혼해서 첫째 아들 나오기 2달 전까지 뚜벅이였음.


3. 중간에 힘들었지만 어쨌든 제법 자리잡았음.


4. 말많은 A6 구매하고 행복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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