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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kip | 17/11/21 19:09 | 추천 55 | 조회 3958

원래 고양이 이렇게 질투가 많나여? +328 [20]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76322

안녕하세요 삼룡맘입니다.

작년 8월 가출인지 유기인지 모를 샴고양이를 주워 보호하다

주인분이 안나타나 어찌저찌 제2의 부모가 되었습니다만..

업동이가 복을 가져온다더니 이 놈이 혼자 온게 아니라 아가를 델꼬 와서여..

올해 출산 후 아기 때문에 친정에 귀양살이 갔거든요ㅜㅜ

그러다가ㅋㅋㅋㅋ아기 5개월 차에 또 동생이 생겨서ㅋㅋㅋㅋㅋㅠㅠ

제가 초기 입덧이 있어서 결국 아기랑 친정에 왔거든여..

그.. 인터넷 보면 아기랑 고양이랑 사이좋은 사진 많잖아요?

저 정말 기대했거든요? 고양이들은 공동육아를 한다고 하고..

제 배 나왔을 때 항상 배에 발 올리고 골골송도 불러주고..

가끔 아기 데리고 친정가면 아기 빤히 보다 냄새 맡고 머리 부비고..

그래서 아 이쁜 모습 사진으로 많이 찍어야지!! 했는데ㅋㅋㅋㅋ

처음엔 좋았어요 아기 자면 꼭 옆에 와서 눕더라구요?

엄마가 털 땜에 저리가라고 해도 꼭 아기 옆에 붙어서 누워요

아기도 누워있을 땐 싫지않았나봐요

와 역시 동물과 인간의 교감!! 막 이러면서 뿌듯했는데

지금 아기 6개월이예요 좀 빨라서 엄청 기고 보행기도 타요

삼룡이를 너무 좋아해서 자꾸 가까이 가는데

손에 닿으면 털을 다 쥐어 뽑아요ㅠㅠ

보행기 타면 삼룡이 보일 때마다 좋다고 쫓아가서 박아버리고ㅠㅠ

그니까 삼룡이가 이젠 아기가 잘 때 아니면 옆으로 안가는데요

이 놈이 저한테 너무 집착해요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어여 진짜 아기랑 놀아주고 있으면 옆에와서 자기 보라고 울어요

울기만 하면 다행인데 안쓰다듬고 안쳐다본다고 물어요

세게 무는건 아니고 살짝 앙! 하는 정도지만

이 시끼가 꼭 뒤에서 갑자기 물어서 아기 이유식 주다 숟가락 떨어뜨리고

아기 낮잠 재우려고 방에 들어가면 문 밖에서 곡소리 내서 잠 깨우고

아기 유모차나 장난감에 들어가서 제 집 마냥 자리 차지하고 있고

원래도 말도 많고 저만 쫓아다니긴 했지만

그때는 집에 남편이랑 저 밖에 없으니까 그런가 했는데

친정에 아빠 엄마 동생 다 있어도 저러니까 미치겠네요ㅋㅋㅋㅋ

아니 내가 홀몸이면 행복하겠지.. 하지만 아가도 봐야되잖아ㅠㅠ

평소에도 저만 따라다니고 제가 부를 때까지 눈 마주치고 있는데

아기랑 같이있으면 뭘 못하게 해요ㅠㅠㅠㅠㅠ

엄마가 아기보고 제가 잠깐 방에 들어가면 무조건 따라와서 팔베고 자야하고

꾹꾹이를 안하면 죽을 것처럼 열정이 넘치고

밤에 잘 시간되면 저 방에 들어갈까봐 방 문 앞에서 보초서요..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삼룡이도 나름 스트레스 받을까봐

아기 자면 나와서 놀아주고 캣닢 장난감도 만들어주고 하는데

소용이 없네요.. 아기랑 저만 나오면 다 필요없어요

휴 엄마는 차라리 개를 키우지 그러냐고.. 훈련이라도 되게ㅋㅋㅋㅋ

원래 고양이가 다 그런건지 이 시끼가 유난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기한테 질투해서 물거나 할퀼까봐 엄마가 너무 걱정하셔서..

아직까지 아기가 쥐어 뜯는다고 하악질하거나 수염이 나오거나 하진

않았어여 최대한 아기가 못만지게 하긴하는데....

지금도 밖에서 문 긁으면서 우네여 질투 많은 첫째 키우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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