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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인 우리는 많은 대화... 라고 쓰고 아무말대잔치를
한다. 그러니까 이런식으로.
-오늘 비 많이온대요 행님?
-비는 김태희랑 오겠지
-김태희는 무슨죄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알고싶지도 않다.
아무튼 수준이 맞는놈들끼리 참 잘들논다며 경리과장님이
혀를 차고 다니곤 한다.
그런 우리 아니 나는 이혼을 맞이하게 되어 안그래도
제정신이 아닌데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른바 멘탈의 호루스 헤러시. 한마디로 그냥
내가 내가 아니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놈의 덤앤더머는 만담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행님 힘내십쇼.
-힘을 내주면 넌 뭘 줄래
-더 큰 힘을 원하는가
-크큭 하찮은 인간놈 내 왼팔의 흑염룡이...
-(지나가던 대리님) 너 지금 슬픈거 맞냐?
그런 병신과 머저리가 진지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일할때와 술마실때다. 사실 두 상황에서는
꽤 정상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자연선택설에
입각한 진화의 한 부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일할때와 술마실때까지 정신줄을 놓으면
우리는 울산구치소나 서창파출소어디쯤 있을테니까.
강력한 자연선택설에 의한 진화의 한 부분이 뉴런에
작용해 '야 이 부분에서는 좀 사람처럼 굴자' 라는 정보가
입력되는 것이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나는 이놈과 일요일날 대차게
한판 싸웠는데 그게 이놈의 드립때문이였다.
- 행님 저기 커플 밥 다정하게도 묵네예
- (존내띠껍게) 걔럐섀 어쩌럐걔
-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가예
- 커플은 다 죽어야된다 몰라 저래놓고 6개월 사귀다가
헤어지겠지 뭐 저런 의미없는 짓을 하나
- 5년 살아놓고 의미없게 헤어진 인간 하나를 제가 알고있는데
- 샛따마우쓰 악마새꺄 따라나와 죽여벌라
- 행님이라곤 안했는데 와그랍니꺼
- 근데 그사람 이름이 혹시 (내이름) 아니냐?
- 예 그사람 이름이 그게 맞아요
- 욕하지마라 금마 (라이터를 집어던지며)
- 아 모르는 사람이라매? 어쩌라고요 어쩌라고요
- 넌 5년 살 여자도 못만나보고 오늘 생을 마감할끼라
밥장인돼지찌개 앞에서 파일드라이버를 시전하는 남자와
볼펜으로 위협하는 남자를 본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린 참으로 병신과 머저리가 맞는 것 같다.
댓글(14)
이런 직장 동생 너무 좋네요. 혹시 동생 직급이 대리라든가, 코가 하트라든가, 호에에에엥 이라는 말투를 즐겨 쓰진 않으시나요?
MOVE_HUMORBEST/1510420
예쁜사랑하세요 ㅎㅎ
5년 살아놓고 의미없게 헤어진 인간 하나를 제가 알고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빵터짐
왼쪽이 머저리군요.
거짓된 황제에게 죽음을... 글 매번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ㅋㅋㅋㅋㅋ 이게 다~~ 소주리 때문임 ;;;
순발력이 ㅋㅋㅋㅋㅋㅋ
MOVE_BESTOFBEST/369768
저는 저 힘들때 위로해주는 친구들 한테 분위기 전환용으로 한마디씩 던집니다. "동정할거면 돈으로 내놔 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주변에도 저런드립으로... 셋만모이면.. 두어시간을 저도 저렇게 놀아요. 영양가음다고 하고서도.. 항상 저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