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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 | 17/09/22 10:00 | 추천 38 | 조회 765

경부선 전의~전동 개미고개 옛 노선 답사 +50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21490

지난 8/4에 방문한 경부선 전의~전동 개미고개 구간.

경부선은 천안과 대전 사이에서 차령산맥을 넘어야 하는데 천안~공주 사이의 차령 고개는 너무 험하니 우회를 해야 하고... 그래서 택한 곳이 바로 개미고개가 되겠다.

사실 차령산맥은 지질적으로는 산맥이 맞지만 중간에 이 개미고개 부근에서 하천이 관통하여 지형적으로는 산맥이라고 보기가 애매함.

개미고개는 하천과 인접하여 아무래도 해발고도가 낮아 그다지 험하지는 않으므로 경부선 철도와 옛 1번 국도가 놓이게 된 듯.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20세기 초반에 지은 원래의 경부선 철도는 선형이 불량할 수밖에 없었고 1940년대에 복선화할 때 지금의 형태로 선형이 개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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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위성 지도 상에 나타낸 현 노선과 옛 노선.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지형도'를 토대로 만들어봤다.

빨간 선이 옛 단선 노선인데 현 노선과 옛 노선 모두 터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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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서울, 전의 쪽에서 바라본 모습.

현재의 노선은 저기 보이는 복선 규격의 터널로 고개를 뚫고 지나가고, 옛 노선은 현 노선의 오른쪽으로 우회했다.

열차를 타고 저 곳을 수없이 지나다니면서 터널이 복선 규격인걸 보고 아무리 빨라도 1940년대 복선화 때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한 것이 이번 답사의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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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터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터널과 철교 모두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대신 최근에 건설된 자전거 도로가 그 자리를 차지.

저 날 진짜진짜 졸라게 더웠다 ㅅㅂ... 저기 답사 마치고 차에 에어컨 풀 가동하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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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터널 자리 위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찍은 옛 철길 터.

사진 가운데 부분에 구획된 논이 바로 과거 경부선 단선 철길이 놓여있던 철도 부지였다.

그대로 일직선으로 따라가면 지금의 경부선 철길로 직선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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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쪽의 부산, 전동 쪽으로 접근해본다.

가다보니 이제는 많이 드물어진 건널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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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도로를 따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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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사유지로 가로막혀 더 이상 접근할 수가 없었다...

아쉬운대로 현재의 철길에 조금 접근하여 터널 쪽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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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오는 길에 아까 그 건널목에서 차단기가 내려오길래 보니까 #1006(부산->서울 ITX 새마을)이 지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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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터널 위에 있는 개미고개 정상.

지금은 저기로 지나가는 도로가 세종시 관할 도로지만... 과거엔 1번 국도 본선이었다고 한다.

이 고개가 보기보다 유명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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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6.25 전쟁 전적지이기 때문.

개전 초기인 1950년 7월에 속절없이 밀리던 국군은 북한군의 진격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했는데... 천안~조치원을 잇는 주요 도로였던 이 곳에도 당연히 북한군이 왔고...

높진 않지만 어쨌든 고개인지라 방어에 유리한 지형인 이 곳에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북한군의 진격을 막는데 성공한 것.

최근에는 그 전투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유해 일부를 발굴하여 조국의 품으로 모셨다.

전투 관련 전시물의 사진들을 쭉 나열하면서 이번 답사기를 마치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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