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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7/08/20 17:00 | 추천 25 | 조회 695

뒤늦은 나폴 후기(마욤깽굴기세) +40 [17]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18198

(8/18 금욜 밤공 후기고 철저하게 개취로 쓴 후기임)


깽굴이 뤼시앙(켱시앙)


나폴 후기 찾아보면 나폴 동생 뤼시앙 역할이 대한 관심은 켱시앙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야. 1막에서 깽굴이가 해석한 뤼시앙은 순수한 자유/평등주의자로 열정적인 혁명주의자야. 처음엔 형이 권력을 잡을 수 있도록 혁명 선봉대 역할을 하는데, 그 이유가 형을 위해서? ㄴㄴ. 철저하게 자유와 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 ㅇㅇ. 형이 어느 순간 개인의 욕망으로 권력을 쫓는다고 느낀 순간 사랑하고 추앙했던 형에게 등을 돌리는 안타까운 감정 변화를 너무 잘 표현하고 있더라. 켱시앙이 사라진 후 나폴이 '뤼시앙을 데려와!' 할 때 마다 '제발 좀 데려와!' 라며 내적 절규를 하게 만듦.


깽굴이가 록호쇼 ㅌㄱㄱ에서 자기 목표가 관객들 숨도 못 쉬게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진짜 짧은 순간에 그런 몰입감을 만들어내더라. 숨도 못 쉬고 침도 못 삼키면서 봐야 하는 장면이 있음. 깽굴이 넘버 부를 때 분노와 열정으로 눈물 글썽거리는 모습 진짜 켱빵의 기억이 1도 안 난다. 깽굴이 악개라서 나폴 비중 작은 역할에 출연하는 거 아쉬워했었는데 그 역할이 커다랗게 느껴지도록 폭발하는 연기와 넘버를 보여주는 모습에 더 리스펙하게 됐음.


 아기새 앤톤(기앤톤)


1막은 켱시앙으로 행복했다면 2막은 기앤톤으로 행복했다.


이번이 세 번째 관극이었는데 2막에서 지루함 대신 울컥함을 느낀 적은 처음. 기앤톤도 세밀한 감정 묘사와 본인만의 디테일로 장면을 하드캐리하면서 살려내더라. 기앤톤은 순수하고 충직해서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어. 정말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웠다 ㅠㅠ 본체 특유의 순수함이 캐릭터에 그대로 묻어나는 듯. 기앤톤 마지막 장면 ㅠㅠㅠㅠ 떠올리면 아직도 울컥한다 ㅠㅠㅠㅠ 그 장면 예전에는 좀 길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던 장면이었는데 기앤톤 보면서 그 장면이 너무 안타까운 최애 장면 중 하나가 됐다. 아기새 무대 위에선 연기하는 건 처음 본 건데 차기작 따라다니면서 볼 것 같음.


 

마욤 나폴 (마폴)


마폴은 그 전에 대사 지적이 워낙 많았던터라 사실 걱정 많이 하면서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너무 좋았다. 물론 발음이랑 억양 이상한 부분들 있고 다른 나폴에 비해 대사를 일부 쳐낸 것도 사실인데 내가 맘의 준비를 하고 가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 철저하게 개취인데, 나한텐 마폴의 어색한 발음과 억양이 주는 마이너스보단 표정, 동작, 감정 표현에서 오는 플러스가 더 컸거든. 나폴 캐릭터 자체가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어야 하는데 대사가 너무 설명적이라서 감정이입이 힘들다고 느끼고 있었거든. 그런데 마폴 연기 때문에 그 날은 나폴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같이 따라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나폴 마지막 장면에 나도 내적으로 영웅의 몰락에 안타까움과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는.




세 번 관극하면서 전체 캐스트 중에 2/3 정도 찍은 상태인데, 그 날만 같으면 행복하게 회전문 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짜 나폴은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보게 되는 배우하드캐리극이 맞는 것 같음. 물론 그 날은 셋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행복감이 더 컸겠지만 난 이 셋만 붙어도 행복하게 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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