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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17/08/19 17:00 | 추천 26 | 조회 1074

[장문] 싸구려 시계 모음집 +266 [12]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18122


어쩌다보니 12구 시계 보관함이 꽉 차서


저녁에 먹을 돼지등뼈 핏물 빠지는 걸 기다리면서


도대체 어떤 싸구려들로 채워왔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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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 EF-310   케이스 사이즈 : 37mm  구입시기 : 2001년


제 첫 시계였는지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확실한건 전 군대에서도 시계는 안 찼고, 약 15년 전에 제대하면서 구입했다는 것 정도입니다.


에디피스의 명성대로 15년 동안 시계전지를 단 한 번 갈았고, 지금까지 별 고장없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케이스, 브슬, 크리스탈 할 것 없이 흠집 투성이지만 아직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찹니다. 


작은 케이스가 참 편안하고 익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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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X CAMPER  


케이스 사이즈 : 34mm 


구입시기 : 2002년



지금은 단종된 타이멕스 캠퍼 34mm 모델입니다. 솔직히 유니섹스였는지 여성용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


당시 교환학생으로 스페인에 가 있었는데, 아마 40유로 정도에 중앙광장에 있던 잡화점에서 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해외 현장에 장기파견을 가게 될 때는 꼭 이 시계를 가지고 갔습니다. 특히 더운 나라는요.


특이한 점은 타이멕스이지만 인디글로가 아니라 야광도료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 나오는 케이스가 더 커진 캠퍼 시리즈도 인디글로가 아닌걸로 압니다.


팔찌수준으로 엄청나게 가볍고, 케이스가 작아서 손을 놀리는데 이것보다 편한 시계는 없었습니다.


건전지를 네 번 정도 갈았고, 아직도 씩씩하게 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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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 G-SHOCK GA 시리즈


케이스 사이즈 : 44mm


구입시기 : 2007년



지금도 겨울병 환자인 제가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때입니다. 당시에 두 가지 색을 동시에 샀고요.


다 아시겠지만 빅페이스는 당시에 꽤 인기가 있었어요. 색깔 이쁘잖아요.


여름에 반바지에 차기에도 좋습니다. 시갤분들은 극혐이라 하시겠지만 ㅋㅋㅋㅋ..


장점은 스트랩 길이가 충분히 길어서, 겨울에 두꺼운 보드복 인너 위에 착용해도 줄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건전지 한 번씩 갈아줬고, 아직 씩씩하게 잘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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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X EXPEDITION T49796


케이스 사이즈 : 50mm


구입시기 : 2009년



인도에 장기출장 갔었던 때로 기억하는데, 술을 엄청 마신 날 쇼핑몰에서 구입한 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인디글로 적용되어 있고, 기압식 고도계, 최고고도 메모리 기능이 있습니다. 


현재 기록되어 있는 고도는 알프스 르 두 알쁘 스키장에서 기록한 3980미터입니다. 물론 전지 갈면 날아갈 메모리지만..


솔직히 너무 무겁고 커서 잘 차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찼을 때 벽돌을 찬 것 같은 이상한 뿌듯함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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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ZEN ECO-DRIVE E870 


케이스 사이즈 : 40mm


구입시기 : 2009년



예물이라고 하기는 뭐 합니다만, 결혼하면서 와이프가 사 준 시계입니다. 


결혼 당시에 당연히 예물 이야기가 왔다갔다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비싼 시계에는 취미가 없어서 시계 같은건 사양했습니다.


그래도 정장에 찰 만한 시계를 하나 사 주고 싶다길래, 퍼페츄얼 캘린더에 사파이어 글라스가 들어간 저 모델을 사 달라고 했네요.


와이프도 시계같은데는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할머니 -> 어머니로 계승된 다이아몬드가 잔뜩 박힌 손톱만한 오메가 수동 시계를 와이프가 계승했습니다 ㅋㅋㅋ..


와이프 시계는 아직도 잘 가는 꼬물인데, 오버홀을 한번 하기는 해야할거 같아요. 초침이 없어서 솔직히 오차가 어떤 수준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여튼 제 시계는 가죽줄 새로 주문한게 오면 다시 차고 다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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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X 905W3


케이스 사이즈 : 39mm


구입시기 : 2011년



뭐 벌써 "내 눈!" 하실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귀엽지 않나요?


사실 제가 차려고 샀습니다만, 와이프가 거의 많이 찹니다. 제가 차면 같이 외출 안 하려고 하거든요..


인디글로 적용되어 있고, 건전지 효율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벌써 건전지 세 번 갈았어요.


초침 소리 장난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에 와이프가 차면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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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 G-SHOCK GW-5610B


케이스 사이즈 : 40mm


구입시기 : 2017년



올해 와이프 여름용 지샥을 주문하면서 제 것도 주문했습니다.


멀티밴드, 터프솔라 적용되어 있고, 녹색 액정이 너무 이뻐요.


요즘 와이셔츠 입을때 제일 많이 차는 시계입니다. 나름 애지중지 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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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 PROTREK PRG-300CM


케이스 사이즈 : 40mm


구입시기 : 2017년



올 겨울에 오스트리아 장크트 안톤으로 스노보드 여행을 갑니다. 그래서 보드탈 때 차려고 아마존 프라임데이 떴을때 샀어요.


프로트렉 중에서도 케이스가 제일 작은 시계입니다. 프로트렉 사실 분은 참고하십셔!


기압식 고도계, 기압계, 온도계, 나침반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뭐 사실 실제로 쓸 일은 없지만 엘리베이터 탈때 고도계가 따다다다다닥 올라가는 거 보면 신나요.


올 겨울에 고도계 메모리에 최대고도 갱신하고 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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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 G-SHOCK GW-2310FB 


케이스 사이즈 : 44mm


구입시기 : 2017년



전파시계를 하나 사고 나니까, 또 사고 싶어져서 이번에는 까만색으로 샀습니다.


44mm인데 실제로는 그렇게 커보이지 않아요. 국내 출장 갈때 많이 차고 다닙니다. EL 라이트가 굉장히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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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KO SRP481


케이스 사이즈 : 42mm


구입시기 : 2017년



처음으로 산 기계식 시계입니다. 사실 기계식 시계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워낙 싸길래 하나 사 봤습니다.


4R36무브가 적용되어 핵킹, 매뉴얼 와인딩 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150 딸라 짜린데 말이죠.


처음 사보고 느낀점은 초침이 슬슬 가는게 참 귀엽다는 것과.. 야광이 엄청나다는 거였네요.


올 여름에 반바지 입을 때 잘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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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KO SRPA75K1


케이스 사이즈 : 42mm



이건 뭐 오늘 첨 찬거니까 설명 할 것도 없고요... 무브는 마찬가지로 4R36입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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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SONY 라이브 뷰 리모콘


케이스 사이즈 : ??



소니 액션캠의 라이브 뷰 리모콘입니다. 겨울에 보드 탈때는 왼팔에는 요놈을, 오른팔에는 시계를 차요.


리모콘에 시간이 나오는데도 시계를 차는 이유는.. 시계모드로 해 놓으면 배터리가 하루를 못 갑니다.. 촬영할때만 틀어놔야 하기 때문에 시계 기능이 크게 의미가 없어요.


단점은 왼팔에밖에 못 찬다는 것..


장점은 진짜 착용감이 굉장합니다. 완전히 팔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에요. 나일론 스트랩 안쪽의 우레탄 지지대 때문에 그렇습니다.


맨살에 차도 좋고, 스트랩이 엄청 길어서 자켓 밖에도 찰 수 있습니다. 





써놓고 보니 참 중구난방 허접하기 그지없는 컬렉션입니다만..


애초에 뭐 방향성 없이 그때 그때 사고 싶은걸 사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아직도 잘 굴러가고 있는 애들 보면 참 대견하고 그렇습니다.



여튼 길고 쓸데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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