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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광대.. | 17/08/13 22:40 | 추천 52 | 조회 6419

40kg 감량자로써 식이와 운동에대해 적어봅니다. +623 [13]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56555

저는 2013년에 105kg 182cm 의 초 거구에서
극단적 방법을 이용해 약 8개월만에 65kg까지
감량한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 극단적이라는게 한가지방법만 몰아치는 그런 방법은 아니구요.

살을빼기위해 8개월동안 배낭메고 전국무전여행이라는 미친짓을 했던 사람입니다.

일단 무전여행의 주된 목표가 '다이어트'였기 때문에 무조건 3일에 한번은 주변의 산을 탔습니다.

또한 무전여행 특성상 밥을 굶거나 강제 1일1식을 하는 일이 많았고

하루에 비포장길(포장길이 아닙니다)을 평균 20~30km씩 걸으면서도 하루섭취열량이 1000kcal도 안되는 날도 허구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짊어진 배낭의 무게는 무려 25kg이었죠.(생활용품+옷+침낭)

심지어 이 어마어마한 무게의 가방을 들고 산을 수십개씩 올랐구요. 그 중 해발이 1000m가 넘는 높은산도 많았습니다.

콩한줌에 누룽지 반쪽만 먹고 1000m가 넘는 산을 저 배낭을 짊어지고 탄적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제 몸을 하나의 실험체로 극단적 식이조절도, 극단적 운동도 몇개월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본 유경험자입니다.

그런 경험에서 식이와 운동에 대해 말해보자면, 일단 사람은 적게먹어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가 필요한 과체중의 사람의 경우에 한해서만요. 몸에 축적된 에너지와 지방이 증가하면서 같이 증가한 근육때문이죠.

그리고 이게 수개월간 유지되면 정상체중으로 감량해도 소식하고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아마 티비에나오는 1일1식 몸짱이나 소식하고도 몸짱인 사람들, 어르신들이 바로 이런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미 정상체중궤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게먹고도 수십킬로를 아무 무리없이 움직였으니까요. 몸이 적응한거죠.


여기까지만보면 도대체 뭐가 정답인지 의아해 하실겁니다.
운동이냐?식이조절이냐?

네. 제 실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65kg까지 감량된 저는 다시 새로운 실험들을 시도합니다.

적게먹고 운동안해보기와, 잘먹고 열심히 운동하기였죠.

적게먹는것도, 빡센운동도 그 당시는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먼저 적게먹고 운동안해보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근손실만 엄청나게오고 무게는 그대로거나 미미하게 쪘습니다.

근손실이 많았으니 실질적으로 엄청나게 실패한거죠. 살면서 처음으로 여성들이 근력이 이정도겠구나를 느낄정도로 약골이 됐습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걷던길도, 들던 생수통도 너무 무겁고 힘들더군요.

또한 허구한날 머리가 핑 돌았고 살면서 처음으로 빈혈이란걸 경험해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몸은 항상 무기력했고, 뭣보다 성격이 너무 날카로워 졌습니다.

이건 아니다싶어 다시 몸을 정상적으로 관리하고 이번엔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봤습니다.

그냥 식이조절이란 부담을 날려버리고 평상시처럼 먹었고, 하루 1시간반 이상씩 유산소와 무산소를 병행했습니다.

몸에 굴곡이 생기기 시작했고 어느새 건강한 돼지가 되어있더군요. 그래도 적어도 식이만 했던 때보단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군살이 탄력으로 커버돼서 라인이 살아났고, 삶에 활력이 넘쳤죠. 성격도 다시 유순해졌구요.

관리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 이후였죠.

운동을 몇년~몇십년동안 하루에 최소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이상씩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매우매우 드뭅니다.

내가처한 환경이 가로막을수도있고, 개인의 의지나 꾸준함이 가로막을수도 있죠.

이때 문제가 생깁니다. 운동량은 줄거나 없어져서 점점 근손실은 오는데 식욕이 안줍니다. 잘먹던 버릇이 유지돼서 몸이 예전의 몸을
기억해내 식욕이 대폭발하죠.

저역시 그랬고 살 5~10kg가 순식간에 불어나더군요. 마치 고무줄 처럼요.

주변인들이 무엇보다 빠르게 눈치챕니다. '요즘 좀 찐거같다?'란 말을 가장많이 듣던 시기가
이때였습니다.

결국은 노력끝에 적당한 식이조절과 적당한 운동이라는 최종방법으로 바꿨습니다.

식사는 과하지도 소식도 아니지만 정량도 아닌, 쉽게말하자면 정량의 80~120%정도를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먹었고, 대신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줄였습니다.

튀김이나 밀가루, 설탕, 과한 소스나 지방이 들어간요리요. 안먹지는 않았고 섭취비율을 줄였죠.

운동량도 줄였습니다. 최소 한시간 반 이상을 하던걸 맥시멈 한시간정도로 놓고 30분~한시간 사이로 운동했습니다. 일주일에 세네번정도만요.

대신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면 수시로 움직였습니다. 운동을 빡세게 할 땐 진이 빠져서 다른땐 완벽히 쉬어줬는데, 이때는 적당한 거리나 높이는 걷거나 계단을 이용하고, 일어나거나 자기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요. 운동시간 외의 운동이었죠.

결론은, 살이빠지는게 눈에 띄진 않았습니다.
몸에변화도 눈에 띄진 않았죠. 하지만 확실히
느낀건 몸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첨언하자면 살이 많이 찐 분들은 실천만해도 엄청난 감량을 경험할겁니다. 제 경우는 당시 아직 정상체중궤도에 있던 시기라 더뎠던거고, 살찐분들은 이 습관으로 극적인변화 장담합니다)

무엇보다 몸에 나타나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거였죠. 몸에 피로나 부담도 적었으며, 식욕이 폭발하는 식욕과다 증상도, 성격의 부정적 변화나 신체이상현상, 피로감 등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살을빼려고 식이를 극단적으로 조절할때나 빡센운동을 할때의 스트레스가 없다는점이 제일 큰 장점이었습니다.

극단적 식이는 적게먹어야될때, 내가먹고싶은걸 못먹을때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반대로 빡센운동을 할 땐 운동할 때가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죠. 하고나선 개운하지만, 하러갈때는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입니다.

결국 이런 스트레스들이 다이어트의 성공을 막고, 요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기 위해 그 행위를 중지했을때, 요요라는 놈이 고개를 내미는거죠.


다이어트는 장기간동안의 싸움이며 긴 시간동안 유지해 서서히 본인의 체질을 바꿔나가는 겁니다.

단순히 식이를 극단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절대 장기간 유지할 수 없으며 저혈압과 빈혈, 무기력증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몸에 근손실이 심하게와서 머리만 커보이는 대두에 볼륨없는 몸매로 남들이 보기에도 아주 볼품없는 외관을 가지게 됩니다.

반대로 극단적으로 운동만 하는 것 역시 절대로 장기간 유지할 수 없으며(운동중독이란 말은 범인에겐 해당하지 않습니다) 각종 관절질환과 염증이나 충돌같은 부상,  피부노화등을 경험할 수 있구요.

극단적 운동을 꾸준히 하게되지 못한다면(99%가 못할거라 장담합니다) 나중에 폭발하는 식욕으로 요요를 영접하게 될 겁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자극적이거나 가공된 음식의 섭취량을 몇년에 걸쳐 서서히 줄이면서, 식단을 천천히 바꿔나가고 그 과정에서 운동도 간단히 병행하면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겁니다.

저렇게 해서 내 몸의 밸런스가 탄탄하고 균형있게 만들어졌을때, 조금 더 욕심내서 근력운동을 비율을 늘려 몸매도 만들고 하는거죠.

한쪽으로 치우친 극단적 다이어트는 결국에는 부작용을 맞게 될겁니다. 그 극단적 방법을 유지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본인이 그 극소수에 해당할 수 있을거란 기대로 다이어트를 하는건 정말 미련한 행위입니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본인을 바꿔, 평생 예쁘고 건강한 몸매로 사는게 사람들의 최고의 꿈 아닐까요?

아래 사진은 제가 여행초창기 100kg대일때 찍은 사진과, 65kg까지 감량하고 여행이 끝났을때의 사진입니다.



위쪽이 105kg일때(엄청난 거구가 어마어마한 무게의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오르니 외국분들이 너무 신기해하셔서 같이 사진찍자고 하더군요 ㅋㅋ)

아래쪽이 65kg일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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