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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경주 수학여행? 권력 때문"
유시민이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말한 위 이야기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논쟁에 발을 살짝 올려보고자 합니다... 라고 쓰고 몇 자 적었습니다만, 쉬어야 하는 주말에 뭐하는 짓인가 하여 팩트 두 개만 던지고 가려고 합니다.
팩트 1. 보문단지를 비롯한 경주의 다수의 관광인프라는 박정희의 작품이다.
1) 박정희는 1971년 6월 포항제철소 고로 화입식 참석 후 상경길에 경주에 들름.
2) 당시 고도 경주의 모습은 허물어져 가는 불탑과 방치된 불상으로 폐허 분위기였다고 함. (당시에는 보문단지고 뭐고 없었음)
3) 이를 본 박정희는 정소영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에게 친필로 경주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발전계획 수립을 지시함.
(아래는 경주 발전계획 수립에 관한 대통령 친필 지시사항)
4) 박정희 지시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의장으로 하여 TF가 구성되고, 2개월 만에 150페이지 분량의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안)>이 완성되어 박정희에게 보고됨.
5) 위 계획안에 따라 1974년 세계은행(IBRD)과 차관협정을 체결하고, 그 다음해 한국관광공사의 전액 출자로 ‘경주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하여 경주 개발이 추진됨
<참고자료>
1. 국가기록원 경주관광종합계획 (
http://www.archives.go.kr/next/search/listSubjectDescription.do?id=...
2.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
http://theme.archives.go.kr/next/koreaOfRecord/gyeongju.do)
팩트 2. 박정희 정권에서 수학여행은 이데올로기의 주입 수단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5. 2.경 춘천댐 준공식에 참석해 "앞으로 많은 관광객, 특히 수학여행을 이 춘천댐으로 誘引시켜 우리의 기술을 자랑하고 또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진 업적들을 보도록 할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나라의 反共 業績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하며, 또 이는 반공사상을 鼓吹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판문점, 휴전선, 평화선, 자유센터 등을 資源으로 하는 관광개발에 종합적 계획이 있기를 바라며, 특히 이 지점들에 적절한 시설(전망대, 休息所, 관광 코스와 버스 등)을 함으로써 훌륭한 관광지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적극적 조치 있기 바랍니다."라고 발언함
<참고자료>
1. 조갑제 닷컴 (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53310&C_CC=BB&ppage=/b...
그 밖에 박정희 정부에서 경주 통일전 등을 성소화하고 수학여행을 장려하였다는 글은 있는데, 명시적인 근거자료가 없어서 배제하였습니다.
유시민의 말에 저는 상당 부분 공감이 가네요.
댓글(10)
79년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방한 때 동선이 포항공항->포스코->경주였다죠..
알쓸신잡에서의 이야기가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어요
70년말-80년초에 중고등학교 다녔는데 중학교 때 경주, 고등학교때 한려수도 간 기억 나네요. 수학여행 때 이데올로기 교육 따위는 없었는데..
정말 잘 짚었네요..
고등학교때 강제로 끌려간 수학여행
반드시 경주
때로는 교묘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우리 한민족 전부가 신라의 후손이었음을 주입시켰죠..
경상도는 설악산 갔음..설악산은 왜 갔을까??
저런 식이면 현재 수학여행 제주도 가는 건 제주도 관광사업 발전 시킬려고 의도적으로 보낸건가요? 오래전부터 큰도시였고 역사적으로 나름 의미가 있는 곳인데
현재는 군사 독재 시절이 아니잖아요. 위에 두 개의 근거가 있는데 무조건 반론하기는...
박정희 시절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지만 신라를 노골적으로 밀어준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국사책을 보다 보면 신라보다는 고구려가 통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도 했었습니다. 그보다는 이순신 장군을 밀어주기는 했는데 밀어줄만한 분 아닌가요?
경주가 무슨 지방 소도시로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 데 경상도가 원래 경주랑 상주입니다.
경주가 발전 못하는 이유...땅 파면 다 유적지라서.....
유시민이가 얘기했죠..동네 개밥그릇으로 신라유적물 사용했다고.
대한민국에 경주보다 더 나은 수학여행지가 어디에 있다고.
당시 학생들 단체로 몰고가서 보여 줄곳이 포항 울산 공업단지 그 옆에 경주 그 정도 였지요. 83 년에 갔었네요